[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철벽수문장으로 활약한 다비드 데 헤아가 ‘백수’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맨유에서 방출된 후 스페인 여러 팀들과 연결됐으나 계약을 맺지 못했고,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알 샤밥 이적에 근접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한국 대표로 출전했다가 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지게 된 김승규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잉글랜드 ‘데일리 메일’은 28일(한국 시각) ”데 헤아가 사우디 알 샤밥과 계약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매체는 “데 헤아가 과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속한 알 나스르행을 거절한 바 있지만, 이제는 마음을 바꿔 사우디 무대에 진출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데 헤아는 2022-2023시즌 종료 후 맨유를 떠났고, 이후 여러 팀과 연결됐으나 새 둥지를 확정하지 못했다.

데 헤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스팀에서 성장해 2009년 A팀에서 데뷔했다. 200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2010년 UEFA 슈퍼컵 우승을 기록했다. 2011년 맨유로 이적했고, 12시즌 동안 골문을 지켰다. 2012-2013시즌 EPL 우승, 2015-2016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우승, 2016-2017시즌과 2022-2023시즌 EPL컵(리그컵) 우승, 2011년·2013년·2016년 FA 커뮤니티 실드 우승, 2016-2017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또한, 2014년부터 스페인 국가대표팀에 뽑혀 45번의 A매치를 소화했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각광받은 그는 몇 시즌 전부터 폼이 다소 떨어졌다. 전성기에 못 미치는 활약과 큰 실수를 범해 존재감이 떨어졌다. 지난해 맨유 주전 수문장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반전하는 듯했으나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여전히 좋은 기량을 갖추고 있어 EPL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여러 팀과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오랜 기간 동안 새로운 계약을 맺지는 못했다. 공백기가 길어지면서 사우디의 알 샤밥과 연결됐다. 김승규의 부상으로 골키퍼가 필요한 알 샤밥이 데 헤아에 관심을 보이면서 이적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알 샤밥은 데 헤아 외에도 이반 라키티치, 미겔 알미론, 하킴 지예흐를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 헤아와 함께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한 경험을 가진 미드필더들과 공격수들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2023 아시안컵에서 훈련 도중 부상한 김승규는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진단 받았다. 수술을 위해 대표팀에서 나와 귀국했다. 약 6개월 정도 회복 기간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데 헤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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