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알라이얀(카타르) 최병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이 분위기를 점령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3백으로 경기에 나선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키며 김영권, 김민재, 정승현이 수비진에 위치한다. 설영우, 황인범, 이재성, 김태환이 가운데에 포진되며 정우영, 손흥민, 이강인이 공격을 이끈다.
사우디 팬들든 이번 경기가 한국을 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여기고 있다.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부진했던 반면 사우디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지휘 아래 조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안컵에서 한국에게 강했던 모습을 이날도 보여주겠다는 자신감이다.
이날 사우디는 3만 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방문한다. 사우디는 카타르와 인접해 있어 조별예선부터 많은 팬들이 카타르 경기장을 찾아 사우디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한국전도 대규모 팬들이 모여 사우디 홈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경기 시작 30분 전, 사우디 팬들은 벌써부터 자국 선수들에게는 환호를, 한국 선수들에게는 야유를 보내고 있다. 특히 주장 손흥민의 이름이 호명되자 “우~” 하는 거센 야유가 쏟아졌다. 경기장 분위기를 점령하고 있는 사우디 응원단이다.
비록 관중석 좌석도 초록색으로 사우디의 홈경기 같지만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은 한국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장소다. 한국은 이곳에서 지난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를 치렀고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제는 녹색 물결을 넘어 8강을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