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토너먼트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토너먼트 첫 관문이 16강전이 펼쳐지고 있다.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가 조별리그 E조 팀들의 선전이다. 요르단에 이어 한국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이 속한 조별리그 E조에서는 접전이 펼쳐졌다. 한국이 ‘1강’으로 평가 받았으나, 중동 복병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도 2연패로 16강 진출 좌절이 조기에 확정됐지만 3차전에서 한국과 3-3으로 비기는 저력을 보였다. 결국 한국에 진 바레인이 2승 1패 승점 6으로 선두에 올랐고, 한국이 1승 2무 승점 5로 2위, 요르단이 1승 1무 1패 승점 4로 3위, 말레이시아가 1무 2패 승점 1로 4위에 랭크됐다.

E조 3팀이 16강에 올랐다. 바레인과 한국이 16강행에 직행했고, 요르단이 와일드카드를 쥐고 완행열차를 탔다. 16강전에서 모두 강팀들과 대결이 잡혔다. 바레인은 D조 2위 일본과 격돌하게 됐고, 요르단과 한국은 각각 D조 1위 이라크와 F조 1위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와 8강행을 다퉜다.

요르단과 한국이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8강 고지를 점령했다. 요르단은 30일 벌어진 16강전에서 이라크에 3-2로 이겼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 끝에 승리를 챙겼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후반전 추가 시간에 2골을 터뜨리며 8강행에 성공했다. 한국은 31일 사우디를 제압했다. 후반전 초반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으나 후반전 추가시간에 조규성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기사회생했다. 연장전까지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조현우의 연속 선방에 힘입어 4-2로 앞섰다. 

이제 바레인 차례다. 바레인은 31일 일본과 격돌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진다는 평가를 받지만, 역습 능력과 선수 개인기가 나쁘지 않아 이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중동 이점까지 지녀 이변을 바라본다. 만약 바레인이 일본을 꺾으면, E조 3개 팀이 모두 8강에 오르게 된다.

‘E조 재평가가 시급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애초 1강(한국)-2중(요르단, 바레인)-1약(말레이시아)로 예상된 판도가 깨졌고, 토너먼트에서 E조 팀들이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만약 바레인이 일본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면, ‘죽음의 E조’라는 평가가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선수들(위), 요르단 선수들(중간), 바레인 선수들(아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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