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 ⓒ곽혜미 기자
▲ 이정후 ⓒ곽혜미 기자

▲밥 멜빈 감독. ⓒ연합뉴스/AP
▲밥 멜빈 감독.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인천공항, 최민우 기자] “모든 것들을 지원해주겠다고 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는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현지 적응과 따뜻한 곳에서 실외 훈련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구단에서 제공한 훈련 시설에서 개인 운동을 진행한 후 스프링 트레이닝에 합류할 계획이다. 이정후는 적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미국으로 일찍 출국한 것도 ‘적응’을 위해서다. 이정후는 “좋은 시설에서 운동을 하면 더 빨리 몸 컨디션이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일찍 나가는 이유다. 또 내가 처음이다보니,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팀 동료들도 아지 못 봤다. 그리고 동선도 익혀야 한다. 여러 이유로 빨리 출국하게 됐다”고 말했다.

KBO리그에서는 7시즌을 뛴 경력자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이제 막 첫 발을 뗀 신인 선수다. 야구장 안팎에서 적응해야 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도 이정후가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밥 멜빈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이 도우미 역할을 자처했다.

이정후는 “멜빈 감독, 타격 코치 등과 화상 미팅을 한 차례 했다. 내가 적응하는 데 있어서 모든 것들을 다 도와주겠다고 말하더라. 편하게 야구하라고 했다. 내가 한국에서 보여줬던 모습 그대로 메이저리그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해줬다. 필요한 게 있거나, 구단이 해줘야 하는 것들을 부담 없이 이야기하라고 했다. 항상 나를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며 샌프란시스코의 배려에 고맙다고 했다.

▲ 이정후 ⓒ곽혜미 기자
▲ 이정후 ⓒ곽혜미 기자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멜빈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멜빈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지휘했다. 그는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해줬고, 김하성이 골드글러브를 수상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인물이다. 김하성은 명장 멜빈 감독 밑에서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멜빈 감독은 이미 이정후를 개막전 리드오프이자 중견수로 낙점했다. 멜빈 감독은 “시뮬레이션을 돌려봤는데, 모든 경우에서 이정후가 1번 타자 중견수였다”고 했다. 또 구단에서 공개한 영상에서 멜빈 감독은 이정후와 화상 통화를 했는데, 이때 멜빈 감독은 “이정후는 내가 찾던 선수다”며 이정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 전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이정후가 올 시즌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1 출루율 0.354 장타율 0.431 OPS(출루율+장타율) 0.785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3.5를 기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이정후 ⓒ곽혜미 기자
▲ 이정후 ⓒ곽혜미 기자

이정후는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공을 던지는 선수들이 많다고 했다. 와서 느껴봐야 알 수 있다고 하더라. 두렵지는 않다. 타석에서 그 공을 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며 빠른 공 적응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정후는 “많은 팬들이 나에게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는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 미국에서도 한국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 은퇴하는 날까지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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