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담한 호주 축구 대표팀./게티이미지코리아한국 축구 대표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국에 일격을 당한 호주가 패배에 짙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호주 축구 대표팀은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위르켄 클리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 8강전에서 1-2로 졌다. 2019년 우승 이후 5년만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한국의 뒷심에 일격을 당했다.

호주는 전반 수비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촘촘한 두 줄 수비로 한국의 공격을 봉쇄했다. 전반 42분 먼저 골맛을 봤다. 황인범이 저지른 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고 굿윈이 골망을 가른 것이다.

하지만 후반 손흥민의 원맨쇼를 막지 못했다. 추가골의 기회를 몇 번이나 놓친 호주는 후반 46분 손흥민에게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깔끔하게 마무리해 1-1 동점이 됐다.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급격하게 체력 저하를 보인 호주는 결국 역전골까지 헌납했다. 황희찬이 박스 바로 앞에서 반칙을 얻어냈다. 이번에는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고, 환상적인 감아차기 슈팅을 때렸다. 호주는 이렇게 역전 프리킥골을 내줘 1-2로 졌다.

극적인 드라마를 쓴 한국은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반대로 대회가 끝이 난 호주는 허무할 수 밖에 없다.

호주 지역 방송국 ‘ABC’는 “축구가 잔혹하다. 호주 축구 역사상 가장 잔혹한 패배다”고 낙담했다. 이어 “한국을 상대로 영웅적인 승리가 눈앞이었지만,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두고 미러의 태클이 페널티킥이 됐다. 그게 끝이었다. 오닐이 퇴장한 순간은 호주의 패배가 확정된 것이었다”고 한탄했다.

매체는 ”이 패배는 한동안 우리 마음과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탄식했다.

퇴장 당하는 호주 축구대표팀 에이든 오닐(왼쪽)./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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