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5일 “대통령을 지낸 사람으로서 아쉬운 일은 아쉬운 대로, 잘한 것은 잘한 대로 밝혀서 미래세대에 교훈이 되길 바라는 의미에서 회고록 집필을 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 호텔 만촌 컨벤션홀에서 개최한 저서 ‘박근혜 회고록: 어둠을 지나 미래로’ 출간 기념 저자와의 대화에서 “그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다”면서 이같이 집필 이유를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5일 출판기념회에 참석 밝게 웃고 있다. [사진=공동사진취재단]

이날 북콘서트 단상에는 유영하 변호사와 허원제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올랐다.

앞서 이날 행사장 입구에는 일찌감치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등 범여권 측 인사와 최경환 전 총리,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한광옥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과거 친박 인사들이 보낸 화환이 빼곡히 자리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11일 대구 동화사를 찾았고 9월 25일 달성군 현풍 도깨비 시장 등으로 외부 스킨십 이후 이날 대규모 행사 참석은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대담에서 ‘사저 생활과 건강관리’ 질문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재활운동을 했다”며 “아침 식사도 혼자 간단히 먹는 게 습관이다. 기본적으로 사과와 달걀을 먹는데 시리얼과 요구르트, 커피 한잔을 먹는다”고 답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출판기념 소회를 전하고 있다. [사진=공동사진취재단]

박 전 대통령은 또 칠레 브라질 순방 당시 만찬에서 모 국가의 상원의장이 자랑하게 있다면서 기막힌 기능이 있다며 기뻐하며 자랑스레 보여준 것이 삼성 스마트워치였다며 출판 기념회 참석자들을 위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한국이 이런 모습이구나. 마음속으로 기쁘고 자랑스럽지만 동시에 외국이 이전하고 놀라워하는데 더 노력해서 외국인 인식에 걸맞게 국제적으로 신뢰받는 나라로 발전해 나가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탄핵과 관련해선 박 전 대통령은 “억울하지 않았다는 것은 거짓말이겠죠 그러나 돌아봐도 제임중에 사소한 실수는잇엇을지라도 의도적으로 제게 부끄러운 일이라든가 국민에게 부끄러운 일 한 적이 없다 생각했다”면서 “어려운 시간 지켜내는데 국민 위로가 큰 기둥이 됐다. 주변을 관리하지 못해 국민께 실망을 드린 것은 힘들었다. 진실은언젠가 밝혀지라고 생각해 담담히 견뎌낼 수 있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정치권을 향해 “국가간 개인간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다 신뢰라는 인프라 이것이 정말 핵심인프라 중에 하나이다 신뢰라는 인프라를 바탕으로 형성되면 사람도 편안하고 경제적으로 비용 덜 든다”면서 “신뢰 인프라가 확고하게 구축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은 향후 계획과 관련해선, “이미 여러번 말씀드렸지만 저는 정치일선 떠났고 정치는 다시 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물론 재임중에 하지 못했던 일에 대한 아쉬움있고 누군가가 해줬으면 하는 바램은 있다 정치는 하지 않지만 국민으로부터 받은 사랑 너무 크고 감사해 조금이라도 할 일 있다면 도움되도록 보답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박근혜 회고록 출판기념회에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사진 취재단]

박 전 대통령은 또 국민들을 향해, “저의 탄핵선고가 있던날 반대 탄핵 집회에서 돌아가신 5분 그분들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 이자리를 빌어 유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많은 분 들께 받은 큰 사랑을 어떻게든 갚으려 했는데 탄핵으로 중단되고 보답을 못해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건강문제 회고록 집필로 외부 자제했는데 앞으로는 좀 여러분을 자주 만날려고 한다. 그래서 이제 시장 다니거나 주변 관광지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뵐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은 총 2권이다.

1998년 정계 입문 이후부터 2022년 3월 대구 달성군 사저에 입주하기 전까지에 이르는 박 전 대통령의 정치 일대기가 담겼다. 4년이 넘는 수감 시절, 감옥에서 썼던 자필 메모도 처음 공개됐다.

4년이 넘는 수감 시절, 감옥에서 썼던 자필 메모도 이날 처음 공개됐다.

메모에서 박 전 대통령은 “그 후 대통령으로 재직하면서 혼신의 힘을 다해 했던 일들이 적폐로 낙인찍히고 맡은바 직분에 충실하게 일한 공직자들이 구속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저로서는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다”며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함께한 이들마저 모든 짐을 제게 건네주는 것을 보면서 삶의 무상함을 느꼈다”고 당시 심경을 토로했다.

남북 관계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무엇보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부단히 힘을 썼다”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경제성장을 하도록 돕고, 남북 동질성을 회복해 평화통일을 이룩하는 것이 큰 목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며 “국가를 수호하고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대통령의 최고 책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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