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생선조림·찜 전문점을 운영하는 남성이 생선 비린내로 자신을 구박하던 아내와 이혼한 사연이 알려졌다.

생선조림·찜 전문점을 운영하는 남성이 생선 비린내로 자신을 구박하던 아내와 이혼한 사연이 알려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생선조림·찜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A씨가 쓴 글이 게재됐다.

A씨는 “아버지 없이 어머니가 홀로 키워주셨다”며 “군 제대 이후 어머니 몸이 안 좋아지자 어머니가 운영하던 생선가게를 이어받았다”고 자신의 직업에 대해 소개했다.

하지만 일 때문에 몸에서 나는 비린내로 아내와 자주 다퉜다고 밝혔다. 전업주부인 아내는 ‘냄새에 예민하다’며 퇴근한 A씨에게 집에 들어오면 문손잡이 등을 못 만지게 하고 바로 화장실에 들어가게 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아내에게 “퇴근할 때마다 위생 장갑 끼고 도어락 열어라” “옷 같이 못 빨겠다” “세탁기 하나 새로 사든 손으로 빨든 해라” 등의 말을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그는 약 1년 정도 퇴근 후 집 근처 사우나에서 씻고 잠옷을 챙겨입고 집에 갔으며, 잠자리마저 아내와 각방을 써 왔다.

생선조림·찜 전문점을 운영하는 남성이 생선 비린내로 자신을 구박하던 아내와 이혼한 사연이 알려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A씨는 매일 아내에게 이런 구박을 참던 중 한 사건을 계기로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외식하러 가려고 차 키를 챙겼는데 아내가 ‘차 의자, 핸들, 창문에서 비린내가 진동할 텐데 왜 차 타고 갈 생각을 했느냐’고 말해 일단 사과하고 택시를 탔다”고 설명했다.

이후 식당에서 청국장 백반에 생선구이가 나오자 아내가 “‘이 지긋지긋한 비린내 좀 제발 그만 좀 맡고 싶다’라는 말을 했다”며 “그 자리에서 젓가락 내려놓고 혼자 집에 왔다”고 말했다.

A씨는 “내가 이렇게 살려고 한 달에 하루, 두 달에 하루 쉬면서 10년 넘게 일한 건가 싶었다”며 “결국 이혼 마무리하고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고 후련해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해당 글에 “새출발 축하드립니다” “일을 존중해주고 감사해 줄 사람 만나세요” “앞으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등 반응을 보이며 A씨의 선택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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