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9번)이 요르단과 준결승전에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한국과 준결승전에서 추가골을 터뜨린 요르단 공격수 무사 알 타마리.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또 중동 팀이 우승한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은 결국 ‘중동 잔치’로 막을 내린다. 2019 아랍에미리트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중동 국가가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됐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한국과 일본, 호주가 결승에 오르지 못하며 중동 국가의 정상 정복을 막지 못했다.

중동세를 저지할 마지막 희망이었던 한국이 무너졌다. 7일(이하 한국 시각) 요르단과 준결승전에서 0-2로 졌다. 기대 이하의 경기력에 그치면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치명적인 패스미스로 실점을 헌납했고, 유효슈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며 졌다. 지난달 20일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2 무승부에 아쉬움을 준결승전 승리로 날리려고 했으나 오히려 충격적인 패배를 떠안고 말았다. 

이번 대회에는 24개국이 출전했다. 11개 중동 국가가 포함됐다. 조별리그부터 중동 팀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9개의 중동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하며 초강세를 드러냈다. 하지만 16강전에서 한국과 일본이 중동 국가들을 나란히 꺾는 등 분위기가 살짝 바뀌는 듯했다. 하지만 일본이 이란과 8강전에서 역전패를 당하면서 다시 중동 강세가 나타났다. 

한국을 꺾고 기뻐하는 요르단 선수들. /게티이미지코리아

준결승에 오른 4팀 가운데 3개가 중동 국가다. 한국이 요르단, 카타르, 이란을 저지할 유일한 팀으로 남았다. 하지만 한국마저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의 벽에 막히며 ‘중동 잔치’를 막지 못했다. 결국 요르단과 카타르-이란 준결승전 승자가 2023 아시안컵 우승컵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결승전은 11일 벌어진다.

한편, 한국은 요르단과 준결승전에서 패하면서 이번 대회 모든 일정을 마쳤다. 2023 아시안컵에서는 3위 결정전이 없어 준결승전 패배 후 곧바로 짐을 싸게 됐다. 클린스만호는 조별리그부터 준결승전까지 6경기를 치렀다. 2승 3무 1패(승부차기 무승부 처리) 11득점 10실점의 성적표를 적어냈다. 6경기 가운데 4번이나 중동 팀을 만났다. 중동 팀과 대결 성적은 1승 2무 1패 6득점 6실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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