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게티이미지코리아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SSC 나폴리 구단주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27)의 이적료를 정확하게 밝혔다. 

김민재는 한국을 대표하는 수비수다.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것은 2022-2023시즌부터다. 지난 시즌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 A 명문 나폴리에서 활약했다. 김민재는 수년간 이탈리아 세리에 A 탑급 수비수였던 칼리두 쿨리발리를 대체하기 위해 나폴리에 영입됐다.

당시 나폴리 현지 팬들은 쿨리발리를 내보내고 사온 선수가 고작 동양 선수냐는 악평을 내놨다. 하지만 김민재는 한 달 만에 팬들의 생각을 바꿔놓았다. 세리에 A 9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고, 나폴리의 33년 만의 세리에 A 우승을 견인했다.

나폴리의 세리에 A 마지막 우승 트로피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있던 시절이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45경기 2골 2도움으로 우승에 힘을 보태며 레전드 선수 반열에 올라섰다. 김민재는 시즌이 끝난 뒤 이견의 여지 없는 리그 베스트 수비수 상을 손에 넣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민재는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분데스리가 입성 후 곧바로 전반기 1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는 등 뮌헨의 주전 센터백을 맡았다. 지난 15라운드 Vfb 슈투트가르트와 경기에선 헤더골을 터트리며 뮌헨 데뷔골까지 기록했다.

뮌헨 입장에서는 김민재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든든할 수 밖에 없다. 뮌헨은 마티아스 데 리흐트, 우파메카노가 시즌 초반 잦은 부상으로 센터백 구성에 애를 먹었는데, 김민재 혼자 리그 16경기에 전부 출전하며 뮌헨의 수비를 책임졌다.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게티이미지코리아

물론 김민재가 국가대표 경기와 분데스리가 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체력적인 부담으로 인해 지난 시즌 철벽 같은 모습을 유지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수로 주목 받는 세루 기라시, 빅터 보니페이스를 완전히 봉쇄했다.

최근에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8강전까지 5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한국 대표팀은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요르단과 4강전 경기에서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0-2로 패배할 정도였다. 

김민재는 아시안컵이 끝난 뒤 독일로 돌아갔고,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던 와중 갑자기 나폴리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억울함을 표출했다. 라우렌티스 회장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김민재의 이적으로 받은 이적료는 4200만 유로(약 601억원)다”라고 밝혔다. 

초기 독일 및 현지 언론에서는 김민재의 이적료를 5700만 유로(약 816억원)로 추정했다. 이적료는 보통 이적하는 과정에서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언론에서 추정하는 것과 실제 이적료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래도 보통 많은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나폴리 구단주가 밝힌 금액차는 무려 1500만 유로(약 215억원)다. 라우렌티스 회장은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것처럼 우리가 뮌헨으로부터 1500만 유로를 받지는 않았다. 우리는 김민재가 지난 여름에 클럽을 떠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뮌헨 입장에서는 김민재를 ’헐값’에 영입한 셈이다. 김민재와 같은 세계적인 수비수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최근에는 1000억이 웃도는 금액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김민재는 부상을 잘 당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경기를 소화할 수 있어 이득이다. 

뮌헨은 김민재의 복귀로 후방을 든든하게 지킬 수 있게 됐다. 김민재가 없는 동안 뮌헨은 분데스리가 5경기 5실점을 내주며 한 경기당 평균 실점 1점을 기록했다. 레버쿠젠과 분데스리가 ’결승전’을 앞두고 김민재가 복귀하며 센터백 조합 구성이 더 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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