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부광약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34% 감소한 1259억원이라고 8일 공시했다.

부광약품 CI. [사진=부광약품]

영업손실은 364억원으로 전년 기록한 영업손실 2억원 대비 적자폭이 더 커졌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3~4분기에 진행한 경영 개선 조치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개발(R&D)비용이 342억원으로 전년 243억원에 비해 늘었고, 매출 대비 R&D 비용도 27.2%로 전년 12.7% 대비 증가했다. 이상운동증 치료제인 ‘JM-010’의 유럽 임상 2상이 막바지에 들어가며 비용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이날 직접 기업설명회(IR) 발표를 맡은 이우현 부광약품 대표(OCI 회장)은 “작년에 나쁜 실적을 내 경영진을 대표해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포트폴리오를 구조조정한 사실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는 가능성이 높은 2~3개 품목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제품 포트폴리오도 10~20%, 많게는 25% 이상 축소해 수익성 높은 제품 위주로 재편했고, 올해 1·2분기가 지나면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부광약품의 경영 목표 IR 내용. [사진=부광약품 ‘IR Fact Book 2023년 4분기’ 자료]

기존 연구개발 투자 전략인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도 재조정한다. 자회사인 다이나세라퓨틱스와 공동 개발해 온 전립선암 치료후보물질 ‘SOL-804’의 경우 개발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김지훈 부광약품 전무는 “SOL-804의 경우 약동학 실험에서 위약 대비 기대할 만한 결과를 보이지 않았다”면서 “임상3상에서 유효성을 다시 입증할 수 있지만 시간과 비용 효율성을 고민해 전략 변경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부광약품은 올해 조현병·제1형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 ‘라투다’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올해 향정신약물 신약 라투다 발매를 위해 메디컬 부서 조직을 신설했다”면서 “이 제품의 매출을 늘려 더 좋은 실적이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중반부터 라투다를 발매할 예정으로 신경과 매출 증가를 기대한다”면서 “여기에 도매상 공급 재고 관리, 반품 최소화 노력도 기울이면 올해 상당한 수익성 개선으로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한미사이언스 통합 이후 부광약품의 사업적 위치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아직 통합이 전혀 된 바 없고 여러 절차가 남아 있어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시간이 지나 경영진과 논의해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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