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가수 강원래 씨가 이승만 전(前)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건국전쟁’을 관람하기 위해 영화관을 찾았다가 혼자 돌아 나와야 했던 사연이 알려졌다.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가수 강원래 씨가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승만 전(前)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건국전쟁’을 관람하기 위해 영화관을 찾았다가 혼자 돌아 나와야 했던 사연을 전했다. [사진=강원래 인스타그램]

강 씨는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건국전쟁’ 송이가 보자고 함. 하필이면 휠체어 못 들어감. 혼자 차에서 두 시간. 함께하지 못함. 몸도 마음도 추운 날”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강 씨는 “송이가 보러 가자 해서 영화 ‘건국전쟁’보러 갔다가 막상 동네 극장에 가니 계단뿐이라 휠체어가 못 들어가는 관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 씨 가족이 예매한 상영관은 ‘컴포트관’으로 출입구가 계단으로 돼 있어 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었다. 강 씨는 “‘(휠체어를) 들어주면 안 되냐’고 했더니 “‘계단이라 위험하다. 절대 볼 수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가수 강원래 씨가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승만 전(前)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건국전쟁’을 관람하기 위해 영화관을 찾았다가 혼자 돌아 나와야 했던 사연을 전했다. [사진=강원래 인스타그램]

그러면서 그는 “극장 측에서 ‘잠깐 일어설 수 있냐’고 해서 ‘일어설 수 없다’고 했더니 극장 측에선 ‘그러면 못 보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강 씨는 “나는 오늘 못 본다. 아쉽다”며 “차에서 기다리며 생각해 보니 전체 취소를 하고 다른 극장에 가면 되는데 왜 나만 취소했을까 후회가 된다”고 말을 마쳤다.

‘건국전쟁’의 김덕영 감독도 페이스북을 통해 강 씨의 이 사연을 공유했고, 국민의힘은 개별 상영관 관람석의 1%를 장애인 관람석으로 지정하도록 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 개정을 약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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