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황준서./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전체 1순위다운 투구였다. 한화 이글스 루키 황준서가 첫 실전 등판에서 기대감을 높이는 투구를 선보였다.

한화는 15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캠프 두 번째 청백전을 가졌다. 5회까지 진행된 이날 청백전에서는 화이트팀이 1회말 하주석의 2타점 적시타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부분은 신인 황준서의 첫 실전 투구였다.

황준서는 2회말 마운드에 올라 총 4명의 타자를 상대, 2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첫 타자 조한민을 3루 땅볼로 잡아낸 황준서는 신인 황영묵에게 삼진을 뽑아냈고, 장규현의 3루 직선타로 세 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투구수 부족으로 한 타자를 더 상대해야 했던 황준서는 김강민까지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특히 김강민 타석에서 4개의 공 중 3개의 스플리터가 모두 헛스윙을 유도해 냈다.

총 16구 중 스트라이크 11개, 볼 5개로 안정된 제구력을 보였고, 패스트볼 10개를 던져 최고 144km/h, 평균 142km/h를 기록했다. 변화구는 커브 2개, 스플리터 4개를 각각 던졌다.

한화 이글스 황준서./한화 이글스

황준서는 경기 후 “김강민 선배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다소 긴장됐지만, 최재훈 선배의 사인대로 스플리터를 많이 던져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며 “첫 실전 등판이었는데 이 정도면 만족스럽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사령탑의 평가도 좋았다. 최원호 감독은 “첫 실전 등판이다 보니 힘이 들어가 직구가 조금 높았지만 변화구 제구나 투구 내용은 매우 좋았다”며 “어린 선수의 첫 실전 피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전반적으로 좋은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장충고를 졸업한 황준서는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 150km의 강력한 패스트볼을 뿌리며 ‘좌완 파이어볼러’의 기대감을 보였다. 안정적인 제구도 일품이었다. 특히 커브,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자랑했다.고교야구 15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좋은 성적을 거둬 ’고교 최대어’로 꼽혔다.

황준서를 품에 안은 한화는 우완 문동주, 강속구 투수 김서현에 3년 연속 특급 유망주를 보유한 팀이 됐다.

한화는 16일 휴식일을 가진 뒤, 17~18일 멜버른 볼파크에서 호주 국가대표팀과 2차례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황준서./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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