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크리스탈 팰리스가 로이 호지슨 감독을 경질한다. 새로운 사령탑도 곧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 알렉스 호웰은 15일(이하 한국시각) ”팰리스는 호지슨을 경질할 예정이다. 올리버 글라스너가 유력한 후임 감독 후보다”라고 밝혔다. 

팰리스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고전하고 있다. 24경기 6승 6무 12패 승점 24점으로 15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에 위치한 18위 에버튼과 승점 단 5점차다. 리그가 14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는 승점차다. 

이달 열린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연패를 당했다. 경기력도 좋지 않다. 두 경기 모두 각각 1득점에 그쳤고, 실점은 4실점, 3실점을 헌납했다. 공·수 밸런스가 무너진 상황이다. 리그 전체 득실차만 보더라도 12득점 27실점이다. 공격은 위협적이지 않고 수비는 허술하다. 

무관도 이미 확정이다. 최근 열린 FA컵 64강에서는 졸전 끝에 강등권 팀인 에버튼에 패하며 32강 티켓을 내줬다. 카라바오컵에서도 ’전통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무려 0-3으로 대패를 당하며 굴욕을 맛봤다. 우승컵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다. 

가장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게 호지슨 감독이다. 팰리스는 부진의 책임을 호지슨 감독에게 돌렸다. 지난해 3월 패트릭 비에이라 감독이 경질된 후 팰리스는 호지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지난 시즌 호지슨 감독은 팰리스를 리그 11위로 이끌며 연착륙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실망적인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10월 열린 3경기에서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고, 11월과 12월 10경기에서 2승에 그쳤다. 현지에서도 호지슨 감독이 조만간 감독직에서 물러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근에는 건강에도 이상이 생겼다. 영국 ’타임즈스포츠’는 ”76세의 호지슨 감독은 훈련장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후 목요일에 예정된 기자회견이 최소됐다. 수석 코치 레이 르윙턴과 골키퍼 코치 딘 키엘리는 ’괜찮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결국 팰리스는 칼을 빼든 것으로 보인다. 감독을 조만간 교체할 예정이다. 후임 사령탑은 올리버 글라스너가 유력하다. BBC 알렉스 호웰은 ”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감독 올리버 글라스너가 감독직에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글라스너는 오스트리아의 축구선수 출신 감독이다. 오스트리아 SV 리트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고, 2부리그였던 LASK 린츠를 맡아 우승을 차지하며 승격팀 감독이 됐다. 그리고 2부였던 팀을 바로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준우승팀으로 만들며 주목을 받았다. 

2019년 글라스너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VfL 볼프스부르크 지휘봉을 잡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선사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21년 프랑크푸르트 사령탑 자리에 앉았고,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어 명장 반열에 올라섰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글라스너는 조만간 팰리스 감독직에 부임할 예정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글라스너는 팰리스의 감독직을 수락하고 장기 프로젝트 계획을 말했다고 한다. 

과연 글라스너가 중하위권에 위치한 팰리스를 잘 이끌 수 있을 것인지 축구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 로이 호지슨 감독, 올리버 글라스너./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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