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그네드 오도어./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 때 추신수(SSG 랜더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동료였던 루그네드 오도어(30)가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요미우리는 16일(한국시각) 오도어의 입단식을 열었다.

이날 입단식에 등장한 오도어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긴 수염을 자르고 등장해 놀라움을 안겼다.

요미우리 구단의 문화 때문이었다. 구단은 면도 등 용모 단정을 외국인 선수에게 강조하고 있다. 과거 에릭 테임즈도 긴 수염을 자른 바 있다.

오도어는 ”팀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 오랫동안 기르고 있기 때문에 언제 면도를 했었는지 모른다”면서 ”딸은 (달라진 모습에) 무서워한다”고 웃어보였다.

오도어의 등번호는 23번으로 결정됐다.

오도어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팀에 합류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팀 우승, 일본시리즈 우승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기자회견 후에는 바로 요미우리 스프링캠프지로 향했다. 선수단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오도어는 ”루기라고 불러달라. 프로에 데뷔했을 때부터 그렇게 불려왔다. 여러분도 그렇게 부르면 될 것 같다”며 말했다.

오도어는 2루와 3루는 물론이고 외야 수비까지 가능한 멀티 유틸리티 자원이다. 메이저리그에선 2, 3루 내야 수비에 나섰으나 요미우리에서는 외야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아베 신노스케 감독은 ”오도어의 컨디션이 좋아보이고 팀 훈련에 참가할 준비가 다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시차 적응을 위해 오도어는 바로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개인 훈련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루그네드 오도어./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은 오도어는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으며 한국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데뷔 첫 시즌 114경기 타율 0.259 9홈런 48타점 OPS 0.699의 성적으로 연착륙했다. 그리고 이듬해 120경기 타율 0.261 16홈런 61타점 OPS 0.781를 마크하며 주전으로 도약하기 시작했다.

빅리그 3년차부터 존재감을 폭발시켰다. 2016년 33홈런, 2017년 30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2020년부터 성적이 하락하기 시작하던 텍사스에서 자리를 잃고 말았다. 뉴욕 양키스, 볼티모어를 거쳐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했다. 추신수에 이어 김하성과 동료가 됐다. 하지만 성적은 좋지 않았다. 59경기 타율 0.203 4홈런 18타점 OPS 0.654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7월 방출됐다.

10시즌을 뛰며 1154경기 타율 0.230 930안타 178홈런 568타점 70도루 OPS 0.710의 성적을 기록했다.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한 오도어는 아시아 쪽으로 눈을 돌렸고, 요미우리와 손을 잡는데 성공했다.

루그네도 오도어./게티이미지코리아루그네드 오도어./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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