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BBC가 16일 클린스만 감독 경질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다. /BBC 홈페이지 캡처클린스만 감독이 15일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회위원회에 화상으로 참석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클린스만호, 12개월 만에 좌초!’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게 된 가운데, 해외 언론들도 큰 관심을 보이며 관련 내용을 기사화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발표 후 여러 가지 내용을 종합해 클린스만 감독 경질 사실을 보도했다.

잉글랜드 BBC는 16일(이하 한국 시각) 클린스만 감독 경질 사실을 메인 화면에 내걸었다. 스포츠 섹션 주요뉴스로 다루면서 상황을 설명했다. 매체는 “클린스만 감독이 단 12개월 만에 해고됐다”며 “지난해 2월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됐고,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놓쳤다”며 “정상급 선수들이 싸웠다는 보도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BBC는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의 말을 인용해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이유를 분석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여러 가지 이유로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없다고 보고, 지도력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는 황보 본부장의 발언을 알리며 16일 대한축구협회가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클린스만 감독이 취임 후 6개월 동안 한국에 머문 기간이 67일에 불과했다는 사실도 짚었다. 

클린스만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오전 10시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임원 긴급회의를 열었다. 정몽규 회장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2023 아시안컵 결과와 클린스만 감독 경질 등을 논의했다. 내부적으로 경질을 결정해 클린스만 감독에게 해임을 통보했고, 클린스만 감독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작별 인사를 남겼다. 그는 “모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한국의 축구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요르단과 아시안컵 준결승전까지 이어진 1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의 놀라운 여정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적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후임 인선 작업에 곧바로 착수할 예정이다. 정몽규 회장은 16일 오후 임원 회의를 마친 뒤 클린스만 감독의 해임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축구 대표팀 재정비가 필요한 때다.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해 위원장을 선임하고, 조속히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새로운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는 국내 감독들이 꼽히고 있다. 

많이 본 뉴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