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만 ‘1500명’, 수어통역사 배치 세심함도

국힘 권영세·하태경·송언석·유의동 영상 축사

오세훈 서울시장·이현재 하남시장 ‘유선 응원’

정책비전, ‘하남시 교실혁명·미래경제 도약’ 등

이창근 국민의힘 전 경기 하남 당협위원장이 17일 오후 경기 하남시 하남시청 별관 맞은편 코아빌딩 4층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이창근 국민의힘 전 경기 하남 당협위원장이 17일 오후 경기 하남시 하남시청 별관 맞은편 코아빌딩 4층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경기 하남시 ‘갑'(원도심)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이창근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총선 행보의 신호탄을 쐈다. 이 예비후보는 개소식에서 ‘확고한 정치 철학’의 소신을 밝혔고, 현장은 총선 비전을 듣기 위해 몰린 수많은 인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창근 예비후보는 17일 오후 하남시청 별관 맞은편 코아빌딩에서 열릴 개소식 시작 전부터 선거 캠프를 찾은 지지자들을 일일이 맞이했다. 이 예비후보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참석한 인원만 1500명에 달한다.

선거 캠프 현장은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뤘다. 개소식 시작 20여분 전부터 빈자리를 찾기 힘들어 참석자들은 맨 뒷자리에 서있을 지경이었고, 그마저도 빼곡해 마치 서울 지하철 퇴근길 풍경을 연상케했다. 특히 농인을 고려해 수어통역사를 배치한 세심함도 눈에 띄었다.

공연단의 ‘아리랑’ 공연이 개소식 현장 분위기를 끌어 올렸고, 기세를 몰아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의 영상 축사가 이어졌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서울 용산·4선)은 “이창근 예비후보는 경제 전문가이자 정치인으로서 다방면에서 인정 받은 우리 당의 귀한 인물”이라며 “그간의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하남 발전에 큰 도움을 주길 기대하며,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축하드린다”고 했다.

다선 의원 험지 출마를 최초 선언한 뒤 이번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을에 출사표를 던진 하태경 의원(3선)은 “이창근 예비후보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대변인으로 오세훈 시장을 도와 서울 탈환을 성공시켰을 뿐만 아니라, 2022년 대선 승리의 교두보를 마련한 인물”이라며 “기업·학계·정부에서 경험을 쌓으며 실물경제 이론, 경제정책의 노하우를 통해 하남 발전은 물론, 대한민국의 성장을 위해 한몸 바칠 후보라는 점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치켜세웠다.

당 정책위의장인 유의동 의원(경기 평택을·3선)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력을 얻고 3대 개혁 완수와 민생경제 회복을 통한 국가 업그레이드를 위해선 이번 선거의 승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앞으로 이창근 예비후보가 하남시의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재선)은 “하남의 이창근 예비후보 개소식을 축하한다”며 “그동안 늘 하남시를 생각해왔고, 지역 발전을 위해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들었다. 많은 분들께서 이창근 예비후보와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영화배우 정준호씨의 깜짝 영상축사도 눈길을 끌었다. 정 씨는 “참 좋은 일을 많이한 이창근 예비후보가 하남시의 큰 일꾼으로서 멋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개소식에 오신 모든 분들의 많은 응원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선거법상 총선을 60일 앞둔 지난 10일부터 지방자치단체장은 정당이 개최하는 정견·정책발표회 등 정치 행사에 참석할 수 없다. 지자체장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도 금지됐다. 이에 따라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과 이현재 하남시장은 이날 개소식에 참석하지 못한데 대한 미안함을 전하며 유선 전화로 축하 인사를 대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근 국민의힘 하남시 예비후보 개소식 참석자들이 17일 오후 경기 하남시청 별관 맞은편 코아빌딩 4층의 선거 캠프를 가득 메우고 있다.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이창근 국민의힘 하남시 예비후보 개소식 참석자들이 17일 오후 경기 하남시청 별관 맞은편 코아빌딩 4층의 선거 캠프를 가득 메우고 있다.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내빈소개와 영상축사 등 식순 전반부를 마치자 이 예비후보가 단상에 올랐고, 이 후보를 향한 열띈 박수와 함성이 터져나오며 가히 축제 행사장을 방불케 했다.


이창근 예비후보는 인삿말에서 “총선 출마 선언 당시 나는 ‘지난 날을 뒤로하고 미래로 가야한다’ ‘하남시민이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국회의원, 늘 힘이 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우리는 미래다.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운을 뗐다.

경제전문가로서 앞서 ‘MZ가 묻고 이창근이 답하다’ 출판기념회를 통해 ‘K경제’에 관한 견해는 충분히 밝힌 바가 있기 때문에, 이날 만큼은 자신이 구상하는 ‘정치’와 ‘미래’를 설명하는데 주력했다.

△진로 컨설팅 확대 및 1대1 맞춤형 고교 입시 컨설팅 등 ‘하남시 교실혁명’ △경제 민주화와 대·중소기업 간 공정한 거래관계 구축 등을 통한 ‘미래경제로의 도약’ △기업들이 단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맞춤형 기업정책’ △지나친 세금으로 인한 기업의 해외 유출을 방지하는 ‘상속·증여제’ 개선 △하남시의 서울 편입을 통한 한강 르네상스 시즌2 등 ‘하남시 문화인프라 확충’을 등이 골자다.

이창근 예비후보는 “확고한 정치 철학과 확고한 정책이 마련돼 있을 때 국민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회가 과연 입법 기관이라는 이유로 규제 입법을 과도하게 양산하고 있진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문화되거나 실효성을 잃은 기관들도 과감히 정비하는 게 우선”이라며 “정치가 민생을 다룬다고 하지만, 결국 정치인들이 오늘날을 되짚어봐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창근 예비후보는 오세훈 2기 서울시정에서 서울시 대변인을 지냈으며, 국민의힘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박근혜정부 청와대 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하남에는 29년째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대우증권 팀장으로 재직한 적도 있는 ‘경제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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