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보쿰전에서 패한 뒤 괴로워하는 케인. /게티이미지코리아김민재가 보쿰과 경기에서 드리블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를 넘어 세계 최고의 클럽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바이에른 뮌헨이 3연패 늪에 빠졌다. 충격적인 3경기 연속 패배로 독일 분데스리가 12시즌 연속 우승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19일(이하 한국 시각) 독일 보쿰의 포노피아 루흐르스타디온에서 펼쳐진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홈 팀 보쿰의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하고 분루를 삼켰다. 김민재가 선발로 나서 승리를 위해 노력했으나 역부족이었다.

4-2-3-1 전형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해리 케인이 원톱에 섰고, 자말 무시알라, 에릭 막심 추포모팅, 토마스 뮐러가 2선 공격을 담당했다. 레온 고레츠카와 요주아 키미히가 더블 볼란치를 이뤘고, 하파엘 게헤이루-김민재-마티아스 더 리흐트-누사이르 마즈라위가 포백을 맡았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지켰다.

출발은 좋았다. 전반 14분 만에 무시알라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전반 33분 마즈라위가 부상으로 빠지고 다요 우파메카노가 들어오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전반 38분 일본 출신 공격수 아사노 다쿠마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전반 44분 케벤 쉴로터베르크에게 역전골을 얻어맞았다.

전반전을 1-2로 마친 바이에른 뮌헨은 추격을 시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계속 끌려갔다. 수비수 아파메카노가 상대 선수 얼굴을 가격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하며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케빈 슈퇴거에게 페널티킥 골을 주며 1-3으로 뒤졌다. 후반 43분 케인이 만회골을 터뜨렸으나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2-3 패배를 떠안았다. 

보쿰전 패배 후 망연자실하는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보쿰에 덜미를 잡히면서 공식전 3연패를 기록했다. 11일 레버쿠젠과 리그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졌고, 15일 라치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어 보훔에도 무릎을 꿇고 3경기 연속 고개를 숙였다. 리그에서 승점 50에 묶이며 선두 레버쿠젠(승점 58)에 8점이나 뒤졌고,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도 1차전 패배로 부담을 안게 됐다.

지난 시즌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11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한 바이에른 뮌헨이 공식전에서 3연패를 당한 건 2015년 5월 이후 약 8년 9개월여 만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2015년 5월 3일 리그 원정 경기에서 레버쿠젠에 0-2로 졌고, 그해 5월 7일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이어 2015년 6월 9일 리그 홈 경기에서 아우크스부르크에 0-1로 졌다. 그해 4월 29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0-2로 밀린 걸 포함하면 4연패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충격적인 3연패를 당한 바이에른 뮌헨은 25일 RB 라이프치히를 홈으로 불러들여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어 3월 2일 프라이부르크와 리그 원정 경기를 거쳐 3월 6일 라치오와 챔피언스리그 16강 홈 2차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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