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4.10 총선 국민의힘 공천 경선을 앞두고 대구 지역 현역 의원들의 경쟁후보를 겨냥한 마타도어식 비판 메시지가 도를 넘고 있어 지역유권자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현역 의원으로서 당당한 정책과 의정활동을 통한 경선 경쟁보다는 상대 후보의 흡집 내기를 통한 공천권 거머쥐기는 바람직 하지 않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구 달서병 국민의힘 경선 후보, 김용판 의원, 권영진 전 대구시장(왼쪽부터) [사진=각 예비후보 사무실]

또 매끄러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호의 데이터 기반의 시스템 공천에 한솥밭 시민동료 후보에 대한 지나친 마타도어는 금뱃지를 단 현역의원의 당당한 행보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20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대구 총선의 최대 관심사이자 ‘대구신청사 건립’ 격전으로 불리며 국민의힘 공천 경선이 확정된 김용판 현 국회의원측은 연일 경쟁 유력 후보인 권영진 전 대구시장을 겨냥,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예찬론을 지금도 고수하고 계시는지라는 문자메시지로 표심 공략을 시도하고 있다.

현 경선 국면에선 김용판 의원의 지난 4년 의정활동을 매일 홍보해도 모자랄 정도의 당당함이 선행돼야 함에도 경쟁후보의 흠집을 전략으로 내세우는 모양새가 아쉽다는 지적이다.

정가 일각에서는 경쟁후보인 권영진 전 대구시장의 당시 광역단체장들의 집단 탄원서와 관련, 이재명 지키기라는 김 의원의 공격에 자신의 눈밑의 들보를 못보는 행보에 대한 성찰부터 먼저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이재명 사법 리스크와 관련, 엉뚱한 사진 하나로 당시 이재명 지사의 변명에 힘을 보태준 분이 누구인지 스스로 돌아보라는 얘기가 되레 무게를 얻고 있다.

김용판 의원측의 선거메시지 [사진=김용판 예비후보 사무실]

지난해 국감 당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현역의원으로서의 손편지 읍소와 관련, 지역 의원들의 체면을 제데로 구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경근 지역 정치평론가는 “지난 공천 면접 당시 공관위원들의 눈쌀을 찌푸린 대목이 경쟁자의 마타도어였다”면서 “십수년 전의 음주운전 전력의 경쟁후보에게 파렴치범이란 단어를 올린 모 의원을 비롯, 같은 동료시민에게 향한 총부리는 언제간 자기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걸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최종호 지역 정치평론가도 “지역구 별로 후보들은 이기는 선거를 위해 반목없이 정정당당한 대결로 하나로 뭉쳐야 할 시기”라며 ‘공천만 받으면 된다는 오만함은 대구경북 국민의힘 공천자들이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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