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국민의힘 공천 경선을 앞둔 대구 중남구와 달서병 현역 국회의원들의 엇갈린 경선(競選) 행보가 지역정가 화두에 올랐다.

이들 두 현역의원들의 선거운동 방식이 극명하게 대조를 이루면서 당원들과 지역민들의 선택을 받는 절박한 경선 국면의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주목된다.

임병헌 의원과 김용판 의원(왼쪽) [사진=각 의원 페이스북 캡처]

21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임병헌 중남구 의원은 국민의힘 공천 경쟁 기간 내내 타 경쟁후보들과의 관계 정립을 “중남구 발전을 위한 동지”이자 ‘아군(我軍)’으로 간주, 화합 경선 행보를 펼치고 있다.

중남구의 크고 작은 행사에 마주치는 경쟁후보의 손을 맞잡고 함께 인사 단상에 오르는 모습도 보였고 상대 후보를 띄워 주는 포용적 행보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공정 경쟁’을 연출했다는게 타 후보의 전언이다.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중남구가 공천 면접 당일에도 함께 단체 사진 촬영을 할 정도로 서로를 응원하고 지지했다는 후문도 나온다.

국민의힘 공천 면접 당시 중남구 예비후보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임병헌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반면 대구 달서병은 김용판 현 의원이 경쟁후보인 권영진 전 대구시장의 전국시도시자협회장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 탄원서를 무기로 내세운 경선 운동을 펼치면서 일부 당원과 지역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김 의원 자신의 의정활동을 집중 홍보해야 할 소중한 선거 문자메시지도 연일 상대후보 공격용 홍보 문자 일색에 대한 유권자들의 따가운 질책도 나온다.

한 때 김 의원은 대구 달서 신청사 건립 문제와 관련, 대척점을 이룬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한 손편지 읍소로 신청사 건립 문제를 풀었다는 자랑(?)과 함께 홍 시장의 지원사격에 권 전 시장을 향해 비판강도를 높이기도 했다.

자신의 의정활동과 향후 달서 미래에 대한 공약보다는 상대 후보의 흠집으로 승부를 내겠다는 경선 전략인 셈이다.

김 의원은 예비후보 등록 후 달서 발전을 위한 공약은 내놓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한 핵심 당직자는 “임병헌 의원과 김용판 의원의 페이스북을 보면 이들 경선 행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면서 “경제가 어렵고 민생이 고단할수록 화합과 소통으로 힘을 합쳐야 한다는 임 의원과 이재명 탄원서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김용판 의원의 엇갈린 경선 전략에 각 지역 유권자들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 지 답은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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