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일본 도쿄증시가 중국 상하이를 제치고 상장 주식 시가총액 규모에서 세계 4위에 오르자 일본 투자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는 구조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섹터와 엔저를 공략한 ETF(상장지수펀드) 투자법을 조언했다.

22일 세계거래소연맹(WFE)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도쿄증시 상장 주식의 총 시총은 6조3400억 달러(약 8464조원)로,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6조433억 달러·약 8068조 원)를 웃돌며 아시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도쿄증시의 시총이 상하이증시를 앞선 것은 2020년 6월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전 세계에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미 나스닥증권거래소, 범유럽 증권거래소 유로넥스트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이에 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55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지난 16일 3만8487을 기록, 역대 최고치(3만8915·종가 기준) 경신을 노리고 있다.

일각에선 과열 우려도 제기하지만 일부 업종은 여전히 장기 성장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김진영 키움증권 글로벌ETF 연구원은 “현재 닛케이지수의 12개월 선행 PER은 21.7배로 통화정책 변동 시 주가지수 조정이 동반될 수 있지만 일본 반도체 소부장 등 일부 섹터는 구조적인 장기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망 업종에는 ▷일본 반도체 소부장 업체 ▷종합상사 ▷금융 등이 제시됐다. 김 연구원은 “정부와 기업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자립을 향한 강력한 의지 속에서 일본 반도체 소부장 업체들이 몸집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인컴 및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하고 있고 사업 다각화로 인해 원자재와 비원자재 사업의 균형이 잡힌 종합상사들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어 보인다”며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의 수혜 업종으로 꼽히고 있는 은행 등 금융, 자동차 및 해당 업종 비중이 높은 고배당·가치주 팩터 투자도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