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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 역사가 새롭게 쓰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9000선을 돌파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사상 최고 기록 경신 대열에 합류했다. 또 나스닥지수도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에 앞서 일본 도쿄(東京) 증시도 닛케이(日經)225 평균주가가 처음으로 3만9000선을 돌파하면서 ‘버블(거품) 경제’ 시기 이후 약 34년 만에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섰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2일(미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56.87포인트(1.18%) 오른 3만9069.1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5.23포인트(2.11%) 상승한 5087.0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60.75포인트(2.96%) 뛴 1만6041.62로 장을 마감했다.

4거래일 만에 반등한 나스닥지수도 이날 종가 기준으로 2021년 11월 이후 처음 1만6000선을 웃돌았다. 나스닥지수의 역대 최고치는 종가 기준 2021년 11월 19일 기록한 1만6057.44다. 사상 최고 기록까지 불과 15.82포인트만 남겨놓고 있는 셈이다.

이날 미 증시 랠리는 전날 실적을 발표한 글로벌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16% 이상 급등한 것에 힘입어 탄력을 받았다.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4분기(2023년 11월~2024년 1월)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5%, 769% 증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투심을 자극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1조9400억달러가량으로 하루 만에 시총이 2500억달러 늘어났다. 이는 넷플릭스 시총과 맞먹는 수준이다.

허틀·캘러한앤코의 브래드 콩거 부수석투자책임자(CIO)는 “엔비디아 뉴스의 영향이 전 세계적이었다”며 “일본에서 유럽, 미국까지 반도체 관련주가 모두 올랐다. 반도체 공급망에 있는 모든 종목이 오르며 반도체 순풍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9% 오른 3만9098.68로 장을 마쳤다. 22일 장중엔 3만9156.97까지 치솟기도 했다.

닛케이지수는 ‘거품(버블) 경제’ 시기인 1989년 12월 29일 장중 3만8957.44 도달 후 3만8915.87로 마감한 바 있는데, 장중 가격 및 종가 기준으로 당시 고점 기록을 새로 쓴 것이다. 이날 도쿄일렉트론(+5.97%)과 어드반테스트(+7.49%) 등 반도체 관련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반도체 관련주에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수출 관련주도 엔화 약세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일본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과 기업 거버넌스 개선,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도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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