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바이에른 뮌헨에서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에릭 다이어가 올 시즌이 끝나면 이적할 가능성이 생겼다. 

독일 언론 ’빌트’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다이어는 올 시즌이 끝나고 뮌헨에 잔류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 기본적으로 그의 퍼포먼스에 대한 많은 의구심이 있다”고 밝혔다. 

1994년생으로 30세의 다이어는 잉글랜드 국적을 가진 센터백 및 중앙 수비수다. 10년 동안 토트넘 후방을 지켰다. 올 시즌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계륵’으로 전락했다.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를 아예 명단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2014-2015시즌을 앞두고 다이어는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스포르팅 CP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다이어는 곧바로 토트넘 수비수 중 세 번째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며 토트넘의 주전 수비수 자리를 꿰찼다. 다이어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팀의 핵심 선수로 발돋움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등 다이어를 향한 믿음을 드러냈지만 다이어는 2018-2019시즌 부상으로 인해 위기를 맞이했다. 맹장염으로 1개월 동안 전력에서 이탈했고, 편도염과 질병 등으로 시즌 내내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다. 결국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다행히 다음 시즌 부상에서 회복하며 본인의 폼을 찾는 데 성공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 부임 후 꾸준히 센터백으로 출전 기회를 받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한 뒤에도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8월 이달의 선수 후보로 뽑혔고,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며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지난 시즌 다이어는 급격하게 폼이 하락한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내내 최악의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부진한 수비 지휘로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가장 많은 63실점의 주범으로 꼽혔다. 그 결과 다이어는 올 시즌 4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적 전까지 다이어 대신 에메르송 로얄이 센터백으로 나서기도 했다. 

결국 다이어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위해 뮌헨 이적을 결심했다. 뮌헨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분데스리가에 입성했다. 다이어는 곧바로 출전 기회를 받았다. 김민재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로 인해 자리를 비운 사이 교체 출전하며 데뷔전을 가졌다. 김민재의 복귀 이후에도 다이어는 꾸준히 경기에 출전 중이다. 

문제는 퍼포먼스다. 다이어는 뮌헨 소속으로 5경기에 출전했는데 형편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다이어는 지난 3일 열린 묀헨글라트바흐전을 제외하고 모두 평점이 7점을 넘지 못했다. 앞선 두 경기는 평점 6.7점을 받았고, 최근 두 경기에서는 평점 6.8점을 받았다. 

다이어를 감쌌던 뮌헨과 독일 언론들도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빌트는 ”주요 의구심은 다이어의 능력과 기본적인 퍼포먼스, 그리고 그의 전반적인 스피드 부족을 둘러싸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다이어가 뮌헨을 떠나게 된다면 반년 만에 이적이다. 다이어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에릭 다이어./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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