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의대 정원 증대 등 방침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가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 의사 유튜버의 발언이 누리꾼들 뭇매를 맞고 있다.

2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사 유튜버의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제목 글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글은 지난 22일 의사 유튜브 ‘부산의사 김원장’ 채널에 올라온 영상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의대 정원 증대 등 방침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가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 의사 유튜버의 발언이 누리꾼들 뭇매를 맞고 있다. [사진=유튜브 ‘부산의사 김원장’]

부산의 한 재활의학과 의사 A씨는 영상에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의사 수를 근거로 한국 의사가 부족하다며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전세계에서 대한민국처럼 의사를 쉽고 빠르게 만날 수 있는 나라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족한 건 심혈관, 뇌혈관 수술 또는 분만이나 신생아 케어 같이 특정 분야의 전문의 수”라고 덧붙였다.

이는 정부 방침에 대한 개인 의견을 밝힌 것으로 풀이되나 영상 말미에 누리꾼들 질타를 받을 만한 논란의 발언이 나왔다.

A씨는 “지금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의사를 늘려야 한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이분들은 인간이 어떻게 늙어서 어떻게 죽어가는지 잘 모르는 것”이라며 “노년에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키는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건 의사가 아니라 간병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가 많으면 고통스러운 삶이 연장될 뿐”이라는 발언을 전했다.

의대 정원 증대 등 방침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가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 의사 유튜버의 발언이 누리꾼들 뭇매를 맞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에 의사들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A씨의 이 같은 발언에 누리꾼들은 “사는 세상이 좁고 자기 주변만 보니 의료 정책에 너무 무지한 것” “너무 공부만 해서 사람의 감정을 이해를 못하는 것 같다” “의사가 의술로 그 고통을 줄여줘야 한다” “의사가 많아져야 저런 의사한테 가지 않아도 되는 것” 등 반응을 보이며 그를 비판하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7시 기준 전국 주요 수련병원 100개 소속 전공의 9006명이 근무지를 이탈했으며 전국에서 의사 부족 등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오는 29일까지 업무에 복귀하는 전공의들에게는 어떤 책임도 묻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3월부터는 미복귀자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과 관련 사법절차 진행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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