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미국 물가지표들이 잇달아 시장 기대치보다 높게 발표되면서 금리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급락하던 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미국 장기채 ETF의 수익률도 엇갈리는 모습이다. 대부분 마이너스 구간에 머물렀으나 커버드콜 ETF가 플러스를 기록하며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26일 기준), 연초 이후 국내 미국채 30년 ETF들의 수익률은 대체로 -7% 안팎을 나타내고 있다. 이 중에서도 ‘커버드콜 전략’을 구사하는 ‘SOL 미국30년 국채 커버드콜 ETF’의 수익률이 1.43%를 기록하면서 선방하는 모습이다.

커버드콜 전략은 기초자산 매수와 동시에 해당 자산의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이다. 기초자산이 하락할 경우 옵션 매도 프리미엄만큼 손실이 완충되고, 기초자산 상승 시에는 수익률이 일정 수준으로 제한되는 특징이 있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도 늘어나는 추세다. ‘SOL 미국30년 국채 커버드콜(합성) ETF’가 순자산 6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연금계좌를 통한 매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금투자자 포트폴리오에 필수 상품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SOL 미국30년 국채 커버드콜 ETF는 지난달에 지급한 102원의 월배당금을 기준으로 월 분배율 1% 이상, 연 분배율 약 12%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월배당에 특화된 상품”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크게 후퇴하면서 장기국채 금리의 변동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커버드콜 전략의 투자가 유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자산운용 SOL ETF는 ‘SOL 미국 30년 국채 커버드콜(610억원)’을 포함해 신규 상장한 4개의 월배당 ETF가 모두 순자산 600억원을 넘어섰다. 국내 최초의 월배당 ETF ‘SOL 미국S&P500(676억원)’, 한국판 SCHD ‘SOL 미국배당다우존스(4308억원), 환헤지 전략을 가미한 ‘SOL 미국배당다우존스(1352억원)’을 합한 순자산 총액은 약 7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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