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최민석 기자] 낙태죄가 폐지되고 임신중절수술이 합법화된 지 3년이 흘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임신중절수술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해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임신중절 수술은 임신 주수에 따라 적용 가능한 방법이 다르고, 시기를 놓치면 수술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초기 단계에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산모 스스로 원할 경우, 임신 14주까지는 제한 없이 인공임신중절이 가능하며, 만약 태아가 기형아일 경우나 성범죄를 당한 경우에는 임신 24주까지도 중절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임신 14주 이내에 시행하는 중절방법에는 월경조절술, 약물복용, 자궁내소파술 등이 있다.월경조절술은 임신 2~3주 정도의 아주 초기에도 시행할 수 있다.

임신 12주 이내에는 약물로 하는 낙태와 수술로 하는 낙태가 모두 가능하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임신 12주 이내에는 약물을 이용한 낙태가 안전하다고 밝히고 있다.하지만 약물을 통한 낙태가 항상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임신 초기인 10주 이전에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약물을 복용하면 약 성분이 체내에서 빠져나가는 데 하루 정도 걸리고, 중절 수술 이후에는 2주 정도 지나야 몸이 회복되어 다시 임신할 수 있다. 그러므로 원하지 않는 임신을 피하고 싶다면, 중절 수술 후에도 지속적으로 피임을 해야 한다.

현재 법에서는 온라인상에서 인공 임신 중절 의약품을 사고파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인해 약물을 통한 임신중절이 불법이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병원에서 전문의와 상담 후 안전한 방법으로 낙태를 하는 것은 법적으로 허용된다.

인터넷에서 검증되지 않은 약품을 함부로 구매해 복용하면 과다 출혈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음성적인 온라인상에서의 의약품 거래를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소파술은 초음파 검사로 자궁 내막에 태아가 자리 잡은 것을 확인했을 때 진행하게 되며, 큐렛이라는 기구를 사용하여 자궁 내막에 착상된 수정란을 긁어냄으로써 임신을 종결시킨다.

수술 시에는 자궁내막의 정상 조직이 손상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흡입술을 함께 시행하기도 한다. 아주 가는 관 형태의 실리콘 흡인관을 이용하면 자궁 내막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안전하게 수술을 할 수 있다.

임신중절수술은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므로 당일 내원하여 바로 수술이 가능하다. 그러나 수술 전에는 물도 마시지 말고 6시간 이상의 공복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신촌티오피산부인과 양미애 산부인과 전문의는 “임신중절수술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내원하여 자궁이 잘 회복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술 후에는 약 3주 동안 사우나, 수영장, 격한 운동이나 성관계는 피하는 것이 좋다. 혼자서 하게 되는 임신중절수술에 대한 고민은 저절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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