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밉상에는 끝이 없다. 한 번 밉상으로 찍히니 조금만 이상한 행동으로 해도 또 밉상이 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 이야기다.

그는 잉글랜드 ‘국민 밉상’으로 전락한 선수다. 안 그래도 경기력이 떨어지는 등 부정적 시선이 팽배한 가운데 큰 사고를 쳤다. 일명 나이트클럽 논란. 래시포드는 최근 거짓말을 하고 나이트클럽에 가 놀았다가 들켰다. 팀 훈련에 불참했고,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맨유는 래시포드에 징계를 내렸다.

이 사건 이후 래시포드는 그야말로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프로 의식이 부족하다, 이제 더 이상 어린 선수가 아니다. 맨유는 방출해야 한다 등 집중포화를 맞았다. 팀 동료들에게 왕따를 당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런 래시포드가 또 한 번 비판을 받을 만한 행동을 했다. 맨유는 지난달 29일 잉글랜드 노팅엄 시티 그라운드에서 펼쳐진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16강 노팅엄 포레스트와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44분 카세미루의 선제 결승골이 터졌다. 맨유는 8강에 진출했다. 맨유에 남은 마지막 우승 기회다.

이 경기에서 래시포드는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그런데 전반 래시포드가 공을 상대에 빼앗긴 후 맹렬히 보디랭귀지를 한 장면이 포착됐다. 빼앗긴 공을 다시 찾아올 생각보다, 불평, 불만을 표현하는데 더 집중한 것이다.

이에 EPL 역대 최다 득점자, 전설 앨런 시어러가 비난을 퍼부었다. 시어러는 “선수는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고, 팬들을 위해 장난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래시포드는 바로 일어나야 했고, 팔을 그만 흔들어야 했다. 래시포드는 더 잘해야 한다. 그는 축구를 너무 쉽게 하려 한다. 공을 상대에 내줬으면, 래시포드는 팀 동료들을 위해 다시 공을 찾아왔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래시포드의 보디랭귀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는 팬들에게 ‘내 잘못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려고 한 것이다. 경기장에서 한 행동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 래시포드는 일어나서 행동하라”고 강조했다.

[마커스 래시포드, 앨런 시어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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