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일 오전 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남도]

[헤럴드경제(창원)=임순택 기자] 경남도는 1일 오전 도청 대강당에서 독립유공자 유가족, 보훈단체장, 도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을 거행했다.

기념식은 3·1운동 경과보고, 독립선언서 낭독, 유공자 포상, 기념사, 기념공연, 유족이 직접 소개하는 독립유공자의 업적,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독립유공자 고 김정철 선생의 자녀(김선희, 68년생)에게는 대통령 표창이 전수됐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기념사에서 “끊임없는 도전과 시련을 슬기롭게 극복해 온 3·1운동의 정신은 우리의 역사이자 자랑”이라며 “105년 전 간절히 소망했던 자유로운 대한민국, 나아가 풍요로운 경남을 물려주고 후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지사는 이어 “경남도는 지난해부터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해 스물네 분의 미서훈 독립운동가에 대한 포상을 신청했으며, 최근 수형인명부 13권을 추가로 발굴해 분석을 진행 중”이라며 “독립유공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예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올해 기념식은 내빈 위주의 형식에서 벗어나 유족 참여를 중심으로 진행해 독립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보다 더 강화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독립유공자 유족을 영상 중계를 통해 전부 소개했고, 유공자의 후손인 정은경씨와 김준석, 김지온, 김태인 학생이 직접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고 성도일 선생의 후손 성서영씨, 고 이춘근 선생의 후손 이민태씨, 고 하찬현 선생의 후손 하경수씨가 단상에 올라 3·1절 노래를 제창해 의미를 더했다.

1일 오전 경남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독립유공자 유족이 직접 독립유공자의 업적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경남도]

독립유공자의 업적을 유족에게 직접 듣는 시간도 마련됐다. 지난 1919년 김해 장유면 무계리에서 전개된 독립만세운동을 주동한 고 이강석 선생의 후손 이수학씨, 1919년 함안군 함안읍에서 전개된 독립만세운동을 주동한 고 백낙삼 선생의 후손 백태기씨, 신흥무관학교를 수료하고 청산리대첩에 참여한 고 박달준 선생의 후손 박상범씨가 유공자에 대한 기억과 공적을 공유했다.

기념식 직후에는 안중근 의사의 독립운동을 뮤지컬화 한 영화 ‘영웅’을 무료로 상영했다. 행사장 입구에는 기념전시를 통해 ‘독립의 길, 기록으로 꽃 피우다’란 주제에 맞춰 경남지역 3·1운동 역사와 경남의 독립운동가 등을 소개했다.

이번 3·1절 기념전시는 오는 4일부터 29일까지 경상남도기록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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