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오는 4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는 ‘맨체스터 더비’가 펼쳐진다.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다. EPL 최대 지역 라이벌전이다.  

이 경기를 앞두고 맨유의 전설적 수비수로 꼽히는 리오 퍼디낸드가 한 팟캐스트를 통해 역대 맨유-맨시티 ‘통합 베스트 11’을 선정해 공개했다. 그런데 명단이 공개되자 맨시티 팬들과 맨유 팬들 모두 퍼디낸드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왜일까?

지난 시즌 EPL 득점 신기록을 갈아치웠고, 맨시티의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과 첫 ‘트레블’을 이끈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가 빠졌다. 또 맨유의 ‘전설 오브 전설’로 불리는 라이언 긱스와 폴 스콜스도 제외됐다. 맨유의 위대한 주장 로이 킨도 이름을 올릴 수 없었다. 그런데 퍼디낸드의 이름은 당당히 포함됐다.

퍼디낸드가 꼽은 역대 베스트 11을 보면, 골키퍼는 에드빈 판 데르 사르(맨유)다. 포백에는 파트리스 에브라(맨유)-네마냐 비디치(맨유)-리오 퍼디낸드(맨유)-카일 워커(맨시티)로 꾸려졌다. 

중원은 로드리(맨시티)-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야야 투레(맨시티)가 나섰다. 스리톱은 양쪽 날개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와 웨인 루니(맨유), 그리고 최전방에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가 포진했다. 

명단을 확정지은 후 퍼디낸드는 ”골키퍼 포지션을 고르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내가 볼 때는 판 데르 사르가 가장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 명단에 분노한 팬들의 목소리를 영국의 ‘데일리 스타’가 전했다. 이 매체는 “퍼디낸드의 맨유-맨시티 통합 베스트 11에 많은 팬들이 절대 당황했다. 맨시티의 홀란드가 빠졌고, 스콜스, 킨 등 맨유의 전설들도 제외됐다. 퍼디낸드는 자신의 의견을 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이 명단에 맨유, 맨시티 팬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축구 팬들은 “우리는 10살짜리 꼬마로 보나”, “터무니없는 명단”, “중원이 모두 맨시티다, 절대적인 당혹감”, “킨은 EPL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다”, “펩 과르디올라가 뽑았다면 베스트 11에 반드시 스콜스가 있을 것” 등의 격한 반응을 드러냈다.

[엘링 홀란드, 케빈 더 브라위너, 리오 퍼디낸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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