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친문계 인사인 박경미 전 의원을 서울시 강남구병에 단수 공천했다. 전북 전주시을 선거구에는 이성윤 전 검사장을, 충남 천안시을에 이재관 전 소청심사위원장, 고양시병에 이기헌 전 문재인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각각 공천했다. 이른바 친문계 약진이다.

박경미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 2021년 12월 7일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호주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4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결선 및 전략 선거구 경선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략공관위 관계자는 이날 박 전 의원의 후보 선정 이유로 “세계가 인정한 교육전문가이자 ‘교육 1번지’ 강남구의 미래를 이끌 적임자”라며 “국회의원, 대통령비서실 대변인,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을 지내면서 전문성과 함께 풍부한 정무 능력까지 겸비한 인재”라고 소개했다.

박 전 의원은 제20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제21대에서 서초구을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당시 박성중 국민의힘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수학교육학 박사 학위를 수여한 박 전 의원은 한국 교육개발원 연구원 등을 활동한 바 있다.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를 역임하기도 했다.

5인 경선이 치러진 전북 전주시을 선거구에는 영입 인재 26호인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 전 지검장은 현역 비례대표 의원인 양경숙 의원, 최형재 정책위 부의장, 고종윤 변호사, 이덕춘 변호사를 제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전 지검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희대 법학과 후배로, 문 정부 시절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법무부 검찰국장·서울중앙지검장 등 요직을 맡았다. 그는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의 최강욱 기소 지시를 따르지 않아 갈등을 겪었다.

박완주 무소속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해 사실상 ‘빈집’이 된 충남 천안시을에는 영입 인재 16호 이재관 전 소청심사위원장이 공천받았다. 그는 이규희 전 의원과 김영수 충남도당 청년위원장과의 경선에서 승리했다.

경기 고양병 후보로 공천된 이기헌 전 비서관은 김근태 전 의원 비서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지냈다. 그는 이날 치러진 결선 투표에서 현역 홍정민 의원을 이겼다. 이로써 국민의힘 후보인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과 이 전 비서관 간의 본선 대진표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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