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헤타페 CF로 임대를 떠난 메이슨 그린우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복귀를 원하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는 4일(이하 한국시각) ”맨유는 그린우드의 활약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6월에 그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린우드는 지난 3일 스페인 마드리드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즈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27라운드 라스팔마스와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1골을 기록하며 풀타임 활약했다. 

헤타페는 전반 11분 선취골을 터트렸다. 코너킥에서 공격에 실패했고, 라스팔마스 수비수가 볼을 걷어냈다. 이때 디에고 리코 살게로가 후방으로 롱패스를 전달했고, 하이메 마타가 가슴으로 볼을 잡은 뒤 득점으로 연결했다. 

3분 뒤 그린우드가 헤타페의 추가골을 책임졌다. 그린우드는 수비 라인을 허물어뜨리는 움직임을 선보이며 살게로의 스루패스를 받았다.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한 그린우드는 침착하게 골키퍼를 제쳐낸 뒤 라스팔마스의 골망을 갈랐다. 

전반 35분 라스팔마스는 키리안 로드리게스의 도움을 받은 산드로 라미레스가 오른발 감아차기로 만회골을 넣었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45분 마타의 크로스를 네마냐 막시모비치가 헤딩골로 연결하며 다시 도망갔다. 

후반 5분 라스팔마스는 다시 한번 헤타페를 추격했다. 미카 마르몰 메디나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세르지 카르도나가 왼발로 공을 밀어넣었다. 7분 뒤 라스팔마스는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비 무뇨스의 침투 패스를 받아 엘 하다디 무니르가 득점했다.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결국 양 팀의 승부는 3-3 무승부로 끝났다. 헤타페는 8승 11무 8패 승점 35점으로 리그 11위, 라스팔마스는 10승 7무 10패 승점 37점으로 리그 8위를 유지했다. 헤타페는 강등권과 격차를 더 벌렸고, 라스팔마스는 유럽대항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경기가 끝난 뒤 그린우드에게 평점 7.6점을 부여했다. 양 팀 선수들 중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그린우드는 90분 동안 유효슈팅 2회, 그라운드 경합 6번 중 5회 성공, 크로스 3회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최근 그린우드의 활약을 보고 원소속팀 맨유의 태도도 달라졌다. 그린우드는 맨유의 촉망 받는 유망주였다. 특히 공격수 기근을 겪었던 맨유의 희망이자 미래였다. 그린우드는 2019-2020시즌 49경기 17골 5도움으로 혜성 같이 등장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충격적인 소식이 날아들었다. 바로 그린우드가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강간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이에 맨유 구단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그린우드를 제외했고, 맨유는 그린우드의 복귀 불가 결정을 내렸다. 결국 그린우드는 헤타페로 임대를 떠났다. 

재능이 충만했던 그린우드는 헤타페에서 확실하게 부활했다. 올 시즌 라리가 23경기 6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1월 말부터 8경기에서 3골 1도움을 올리며 최근 상승세를 탔다. 맨유 역시 이 모습을 보고 그린우드의 복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짐 랫클리프 경의 구단 인수 이후 맨유는 그린우드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구단에 복귀시키고 싶어한다. 원래 맨유는 그린우드가 올 시즌이 끝나고 복귀하면 FC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판매해 이적료를 챙기려고 했다. 

그러나 랫클리프 경은 맨유 부임 인터뷰에서 그린우드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그린우드에 대한 새로운 결정을 내릴 것이다. 그린우드가 우리가 추구하는 타입의 선수인지 궁극적으로 좋은 사람인지 따질 것이다. 그린우드는 여전히 맨유의 선수”라고 말했다. 

그린우드 역시 맨유 복귀를 원하고 있다. 영국 ’더 선’은 ”그린우드는 두 번째 기회를 원한다. 맨유가 그의 커리어를 되살리기 위해 도와준다면 그는 맨유로 가장 빨리 복귀할 것이다. 에릭 텐 하흐는 그린우드를 지키기를 열망했다. 그린우드가 돌아온다면 즉시 텐 하흐의 핵심적인 부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갈레티는 ”그린우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입증하기 위해 맨유에 복귀하고 싶어한다”라고 덧붙였다. 과연 그린우드가 자신의 고향팀인 맨유의 유니폼을 입고 다음 시즌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을까. 

[헤타페 CF 메이슨 그린우드./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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