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마티스 텔이 재계약을 체결했다. 

뮌헨은 6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텔이 뮌헨과 2029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프랑스 21세 이하 대표팀 출신 텔의 원래 계약 기간은 2027년 여름까지였다. 18세의 텔은 2022년 여름 프랑스 스타드 렌에서 뮌헨으로 이적했다”라고 밝혔다. 

텔은 프랑스 국적 스트라이커다. 파리 FC 유소년팀 선수였던 텔은 2020년에 스타드 렌에 입단했다. 2021년 8월 스타드 브레스트와의 리그1 경기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그는 16세 110일의 나이로 데뷔해 에두아르도 카마빙가가 이전에 보유하고 있던 렌 최연소 데뷔 기록을 깼다.

2021-22시즌 텔은 리그 7경기 출전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선보였고,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최다 우승에 빛나는 뮌헨이 텔을 강하게 원했다. 2022년 여름 뮌헨과 렌은 4번의 협상 끝에 2850만 유로(약 410억원)의 이적료로 합의했고, 텔은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텔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뮌헨 데뷔전을 치렀다. 25분 정도 뛰었으며 무난한 활약을 펼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빅토리아 쾰른과의 포칼컵 1라운드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트렸고, 텔은 뮌헨 역대 최연소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2022-2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 VfB 슈투트가르트와의 홈 경기에서 사디오 마네 대신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넣어 뮌헨 역대 최연소 리그 득점자로 올라섰다. 이후 2022 골든보이 후보 20인에 포함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전까지 가졌다.

뮌헨에서의 첫 시즌은 기대 이상이었다. 텔은 28경기 6골을 훌륭한 성적을 남겼는데 선발 출전은 단 2번에 불과했다. 뮌헨이 34라운드 최종전까지 리그 우승을 확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 받지는 못했지만 짧은 시간 동안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잠재력을 확인했다. 

그러나 올 시즌 텔은 만족스럽지 못한 출전 시간을 받고 있다. 분데스리가 20경기에 출전했는데 선발 출전은 딱 한 번밖에 없었다. 텔은 주로 컵 대회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선발 기회를 받았다. 총 3번 선발 출전했지만 뮌헨이 DFB-포칼에서 일찌감치 탈락하며 사실상 선발 출전 기회가 사라졌다.

이유는 해리 케인의 영입 때문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뮌헨은 최전방 공격수를 보강하기 위해 1억 유로(약 1439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케인을 영입했다. 케인이 올 시즌 리그에서 24경기 27골 5도움으로 맹활약하자 텔의 선발 출전 기회가 줄어버린 것이다.

자연스레 다른 클럽의 관심도 증가했다. 그를 가장 원했던 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맨유는 공격진들의 부진으로 텔 영입에 관심을 가졌다. 맨유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텔은 뮌헨 잔류를 결심했다. 그리고 2029년까지 5년의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막스 에벌 스포츠 이사회 이사는 ”텔이 뮌헨과 재계약을 체결해 기쁘다. 그는 우리 팀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토대다. 그와 함께 우리 팀에는 이미 뮌헨의 다음 세대가 있다. 텔은 어린 시절 뮌헨에 입단해 이미 최고 수준에서 중요한 경험을 쌓았다. 그는 뮌헨에서 많은 이정표를 세울 것”이라고 전했다. 

뮌헨 크리스토프 프라운트 스포츠 디렉터는 ”모든 클럽은 텔과 같이 젊고 재능이 뛰어나며 배움에 대한 갈망과 의지가 있는 선수를 원한다. 18살의 나이에 이 수준에서 뛰고 있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다. 우리는 우리 팀에 적절한 조합을 원하며 텔은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앞으로 그와 함께 할 시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텔은 ”이번 계약 연장은 큰 의미가 있다. 나는 이미 뮌헨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뮌헨은 나와 내 가족에게 고향이 됐고 팬들도 매우 소중하다. 팬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뮌헨에서 모든 트로피를 따내고 싶다. 뮌헨을 위해 골을 넣고 이 클럽과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텔의 재계약에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경질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투헬 감독은 텔에게 유독 선발 출전 기회를 주지 않았는데 올 시즌을 마치고 투헬 감독은 뮌헨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다음 시즌에도 텔은 김민재와 함께 한솥밥을 먹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 마티스 텔./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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