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아 변호사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서대문갑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동아 변호사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서대문갑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서울 서대문갑 경선 후보로 확정된 인물을 돌연 배제하고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변호사를 포함시켰다. 앞서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안규백)가 대국민 공개 오디션을 통해 경선 후보 3인을 발표했는데, 지도부가 비공개 회의에서 하루 만에 뒤집은 것이다. 이재명 대표 등 친명계의 밀실 공천 논란이 거센 가운데, 당 공식 기구의 심사에서 탈락했던 ‘대장동 변호사’가 돌연 경선 기회를 얻게 됐다.

당 지도부는 8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청년 전략특구’인 서대문갑에 권지웅 전 비상대책위원, 김규현 전 서울북부지검 검사, 김동아 변호사 간 3인 경선을 의결했다. 그러나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은 전날 열린 공개 오디션을 거쳐 권지웅·김규현 후보와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의 3인 경선을 확정했다고 발표했었다. 강선우 대변인은 ”최종 의결 권한은 최고위원회에 있다”며 “(전략공관위 결정과 달리) 최고위가 재검토해 김동아 후보로 최종 의결했다”고 말했다.

7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서대문갑 청년전략지구 공개오디션에서 후보자들이 공정경쟁 실천 서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수미, 성치훈, 김동아, 김규현, 권지웅 청년후보자. /뉴스1
7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서대문갑 청년전략지구 공개오디션에서 후보자들이 공정경쟁 실천 서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수미, 성치훈, 김동아, 김규현, 권지웅 청년후보자. /뉴스1

김동아 변호사는 대장동 사건으로 기소된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를 맡은 인물이다. 이 대표 지지세가 강한 권리당원 조직에선 ‘찐명’으로 손꼽힌다. 정 전 실장은 이 대표의 최측근이다. 이 대표 역시 대장동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 특혜 의혹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 재판에 출석했었다.

김 변호사는 당초 경기 평택갑에 출마를 선언했으나, 우상호 의원의 불출마에 따라 청년 특구가 된 서대문갑으로 지역을 바꿨다. 서대문갑은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의 유일한 청년특구다. 김 변호사 등 3인은 오는 9~10일 경선을 치르고, 이 중 1명을 최종 후보로 확정한다. 경선은 전국 권리당원 투표 70%·서대문갑 유권자 투표 30%를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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