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잠’ 유재선 감독이 故 이선균을 언급했다.
지난 7일 오후 7시 봉만대, 장항준 감독의 진행으로 개최된 제22회 디렉터스컷 어워즈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총 13개 부문 중 첫 번째 시상은 시리즈와 영화의 새로운 배우상이었다. 시리즈 부문 새로운 남자배우상은 ‘D.P.2’에서 김루리 역으로 열연을 한 문상훈이 수상했다. 문상훈은 “감독과 스태프들, 그리고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새로운 여자배우상은 ‘마스크걸’의 김모미 역으로 주목받은 이한별이 차지했다. 이한별은 “아직도 수많은 고민들 속에서 걸음마다 휘청이는 기분이 들곤 하는데, 이렇게 큰 용기 주신 덕분에 더 버티며 잘 해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영화 부문 새로운 남자배우상으로는 ‘화란’의 연규를 연기한 홍사빈이 호명됐다. 현재 군복무 중인 관계로 영상으로 소감을 보내온 홍사빈은 “군 복무 중에도 큰 상을 받아 영광”이라며 “열심히 복무해서 제대 후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다음 소희’의 소희 역할로 새로운 여자배우상을 받은 김시은은 “함께 작업한 감독과 스태프, 배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 부문의 각본상과 비전상(독립영화상) 그리고 신인감독상의 시상이 이어졌다. 각본상은 ‘서울의 밤’을 집필한 홍인표, 홍원찬, 이영종, 김성수 작가에게 돌아갔다. 각본으로도 참여한 김성수 감독은 “처음부터 너무나 완성도 높은 상태로 마주한 시나리오의 마지막 작업을 했을 뿐인데 각본상을 받아서 부끄럽다”며 “다른 감독들에게도 자신과 같은 좋은 일들이 벌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독립 영화에게 수여하는 비전상은 ‘다음 소희’의 정주리 감독이 수상했다. 신인감독상을 차지한 ‘잠’의 유재선 감독은 해외 체류 중으로 영상 소감을 보내왔다. 그는 “평소 존경했던 선배 감독들이 자신의 데뷔 영화를 좋아하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특별히 배우 이선균에게 감사하다”며 “이선균이 주었던 조언과 쏟아준 애정 덕분에 더 나은 영화가 나올 수 있었고, 더 좋은 감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시리즈와 영화의 배우상 시상이 이어졌다. 시리즈 부문 남자배우상은 ‘마스크걸’의 주오남 역을 맡은 안재홍이 수상했다. 안재홍은 “멋진 작품속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김용훈 감독에게 감사하다”며 “다양한 역할을 맡고 싶다”고 알렸다.
여자배우상은 ‘마스크걸’의 김경자를 연기한 염혜란에게 돌아갔다. 그는 “최고의 스태프들이 만들어 놓은 자리에 김경자로 있기만 하면 되는 촬영장이었다”며 “단점이 많은 배우의 단점을 다 덮고 좋은 점만 부각시켜준 김용훈 감독에게 감사하다”고 치켜세웠다.
그 어느 부문보다 치열했던 영화 부문 남자배우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영탁 역을 맡은 이병헌이 영예를 안았다. 이병헌은 “후보들을 보니, 엄청난 상이라는 것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며 “역시 감독님들이 세심하고 예리하게 보신다”고 유쾌한 소감을 선보였다.
여자배우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금애를 연기한 김선영이 호명됐고, 주조연 상관없이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여자배우에게 주어진 상이라는 사실에 환호성을 지르며 시리즈 부문 여자배우상을 수상한 염혜란에게 “혜란아 우리가 해냈다!”고 소리치는 뭉클한 순간을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시리즈와 영화의 감독상 시상이 이어졌다. 시리즈 부문 감독상은 ‘마스크걸’의 김용훈 감독이 수상했다. 김용훈 감독은 “작품 자체가 생명력을 가지고 있었던 작품이었다. 부족한 자신을 꽉 채워준 배우들과 스태프들 덕분에 이 상을 받게 된 것 같다”고 겸손한 발언을 했다. 영화 부문 감독상은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에게 돌아갔다. 김성수 감독은 “나처럼 버티면 좋은 일이 올 거다”며 “이 자리에 참석한 감독님들의 영화가 ‘서울의 봄’처럼 잘 되어서 다음 번엔 이 자리에 올라오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제22회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한국영화 감독들이 직접 후보와 수상자를 투표로 선정하는 특별한 시상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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