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한동희가 내복사근 근육 부분 파열로 개막전 출전이 무산될 전망이다. ⓒ롯데 자이언츠
▲ 롯데 한동희가 내복사근 근육 부분 파열로 개막전 출전이 무산될 전망이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롯데가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또 부상 악재를 만났다. 이번엔 우타 거포 한동희(25)의 예기치 못한 부상 소식이 그것이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11일 “한동희가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내복사근 근육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앞으로 4∼6주 정도 재활을 해야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동희는 2018년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선수로 초고교급 거포 타자로 주목을 받았다. 프로 데뷔 첫 시즌이었던 2018년 87경기에 출전한 한동희는 타율 .232 4홈런 25타점에 그쳤고 프로 2년차인 2019년에도 59경기에 나와 타율 .203 2홈런 9타점으로 부진하면서 좀처럼 성장을 해내지 못했다.

그러나 2020년 135경기에 나와 타율 .278 17홈런 67타점을 남기며 롯데의 주전 3루수로 자리매김한 한동희는 2021년 타율 .267 17홈런 69타점을 기록했고 2022년 타율 .307 14홈런 65타점을 마크하며 프로 데뷔 첫 3할 타율을 기록했으나 거포 이미지와는 점점 멀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한동희는 지난 해 타격폼 수정과 체중 감량 등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오히려 이것이 뒷걸음질을 치는 요인이 됐다. 한동희가 작년에 108경기에 나와 남긴 것은 타율 .223 5홈런 32타점이 전부였다. 롯데 주전 3루수로 도약한 이래 최악의 성적표를 남긴 것이다.

사실 한동희는 지난 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을 노리고 와신상담을 했지만 결과는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고 결국 올해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지원을 마친 상태다. 현재 서류 전형에서는 합격한 상태로 최종 합격을 하면 오는 6월에 입대를 해야 한다.

그럼에도 한동희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빅보이’ 이대호의 주선으로 전직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운영하는 아카데미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날아가 배움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른바 ‘강정호 스쿨’ 효과 때문인지 한동희는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교류전과 더불어 국내 KBO 리그 구단들과의 연습경기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하며 올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 롯데 한동희가 스윙을 하다 옆구리 통증이 생겨 경기 도중 교체됐다. ⓒ롯데 자이언츠
▲ 롯데 한동희가 스윙을 하다 옆구리 통증이 생겨 경기 도중 교체됐다. ⓒ롯데 자이언츠

▲ 롯데 한동희가 스윙을 하다 옆구리 통증이 생겨 경기 도중 교체됐다. ⓒ롯데 자이언츠
▲ 롯데 한동희가 스윙을 하다 옆구리 통증이 생겨 경기 도중 교체됐다. ⓒ롯데 자이언츠

그러나 예기치 못한 부상의 순간이 찾아왔다. 한동희는 지난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에서 5회말 타석에 등장해 스윙을 하다 오른쪽 옆구리 근육에 통증이 생겼고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끝내 한동희가 병원 검진에서 “4~6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으면서 정규시즌 개막전 출전도 무산될 전망이다. 롯데는 오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가뜩이나 장타력이 부족한 롯데 타선이기에 누구보다 한동희를 유심히 지켜봤던 김태형 롯데 감독으로선 안타까움이 클 수밖에 없다. 김태형 감독은 최근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도 “작년에 해설위원으로 활동할 때 경기장에 일찍 나와서 봤는데 한동희가 연습 배팅을 할 때도 배트 중심에 맞히지 못하더라. 본인이 여유가 있고 확신이 있으면 기다리고 때리는데 불안하니까 자꾸 쫓아가면서 때린다”라면서 “지금은 타석에서도 그렇고 수비에서도 자신감이 붙었다. 몰아치면 홈런 20는 치고도 남을 선수”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롯데는 연이은 부상 악재로 신음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이 주전 외야수로 낙점했던 ‘제 2의 이정후’ 김민석 또한 개막전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놓여있다.

김민석은 지난 7일 사직구장에서 수비 훈련을 하다 오른쪽 내복사근에 통증이 발생했고 병원에서 검진을 실시한 결과, 오른쪽 내복사근 부분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롯데 관계자는 9일 “김민석은 오른쪽 내복사근 부분 파열로 약 한 달 정도 재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으며 김태형 감독도 “김민석이 지금 옆구리 상태가 좋지 않아서 당장 출전이 힘들 것 같다. 조금 안정을 취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에 지명됐던 김민석은 지난 시즌 주전 외야수 한 자리를 꿰차며 롯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해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255 3홈런 39타점 16도루를 남긴 김민석은 KBO 리그 역대 8번째 고졸 신인 데뷔 시즌 100안타라는 대기록도 작성했으며 팬들로부터 ‘사직 아이돌’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올스타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김민석을 대신해 고승민이 그 자리를 메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고승민은 10일 SSG와의 시범경기에서 4타수 4안타 3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주전으로 도약할 기회를 맞아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 롯데 한동희가 내복사근 근육 부분 파열로 개막전 출전이 무산될 전망이다. ⓒ롯데 자이언츠
▲ 롯데 한동희가 내복사근 근육 부분 파열로 개막전 출전이 무산될 전망이다. ⓒ롯데 자이언츠

▲ 롯데 한동희가 내복사근 근육 부분 파열로 개막전 출전이 무산될 전망이다. ⓒ롯데 자이언츠
▲ 롯데 한동희가 내복사근 근육 부분 파열로 개막전 출전이 무산될 전망이다.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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