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최민석 기자] 가임기 여성 10명 중 4명 정도는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 자궁근종은 대부분이 특별한 이상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지내다 건강검진이나 산부인과 검진 도중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임신 여부를 확인하면서 근종의 존재를 확인하게 되는 경우도 흔한데 자궁근종이 임신과 출산 과정 전반에 다양한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사전에 확인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자궁근종이란 자궁의 평활근 세포가 부분적으로 증식해 발생하는 종양으로, 자궁 내에서 발생하는 종양 중 가장 흔한 형태이다. 대부분이 양성종양으로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자 이상과 호르몬의 영향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근종이 발생한 위치와 근종의 크기에 따라 증상 역시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크기가 아직 작을 때에는 자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드러나지 않는다. 이후 근종이 어느 정도 커지게 되면 생리 양이 많아지고 생리통이 심해지며 부정출혈이 발생하는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이 밖에도 급성 복통, 성교통, 골반통이 발생할 수 있으며 빈뇨나 배뇨 곤란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자궁 안쪽에서 발생해 밖으로 자라나는 점막하근종의 경우에는 자궁 내막의 면적이 커지기 때문에 출혈 양도 많아지고 이로 인한 빈혈까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점막하근종은 자궁육종, 즉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발견된 즉시 치료하고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자궁근종은 무엇보다 불임이나 유산, 조산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임신을 준비 중인 여성이라면 사전에 검사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전체 불임 환자의 5~10%가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으며, 만약 자궁근종이 생겨 자궁 내막이 변화해 수정란이 자궁벽에 정상적으로 착상하기 어려운 경우 불임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또 근종으로 인해 난관 중 하나 이상이 눌리거나 정자가 난자에 도달하는 것을 방해하는 경우 불임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간혹 자궁근종이 배아의 성공적인 착상을 막아 유산이 되기도 하며, 자궁 내막의 변화와 자궁에 도달하는 혈류량의 변화로 조기유산이 되는 경우도 있어 가임기 여성이라면 임신 준비 과정에서 꼼꼼한 검사가 필요하다.

자궁근종은 양성종양이기 때문에 일상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생리 양이 많아져 빈혈이 심해지거나 생리통이 극심한 경우에는 다양한 치료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은 “근종의 크기가 크고 개수가 많은 경우가 아니라면 자궁의 형태와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선에서 치료할 수 있는 하이푸를 통해 자궁근종을 치료할 수 있다. 고강도 집속 초음파를 이용한 하이푸는 비침습 시술이기 때문에 개복이나 절개 과정이 없어 흉터가 남지 않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발생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특별한 예방법도 없는 자궁근종이지만 기본적으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자궁근종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부인과 질환의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산부인과 진료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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