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제22대 총선 서울시 강북구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서울시 강북구을 선거구에 공천된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과거 발언한 ‘목발 경품’ 논란과 관련해 “팟캐스트에서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정 전 의원은 논란이 불거지자 SNS를 통해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영상 등을 즉시 삭제했다”고 했으나 말을 바꾼 것이다.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해명글 [사진=정봉주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정봉주 전 의원이 ‘거짓 사과 논란’이 일자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문 [사진=정봉주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정 전 의원은 14일 사과문을 내고 “저는 2017년 7월 4일 팟캐스트에서 목함 지뢰 사고와 관련해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다시 한번 나라를 지키다 사고를 당하신 두 분의 피해 용사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그는 지난 2017년 본인 유튜브 채널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에 관해 대화하던 중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 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거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는 2015년 8월 경기도 파주시 DMZ에서 수색 작전을 하던 우리 군 장병들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다리와 발목 등을 잃은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현재 여론의 질타를 크게 받고 있는 중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 상태다.

이날 정 전 의원은 “저의 발언 이후 당시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이 회견을 통해 저를 비판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했었다”며 “목함 지뢰로 사고를 당한 이 의원에게 유선상으로 사과를 드렸다”고 해명했다.

다만 “당시 사고를 당한 김정원 상사와 하재헌 전 하사의 연락처는 구하지 못해 직접적인 사과는 못했다”면서 “2017년 7월 5일 같은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공개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어제 관련 발언 기사가 보도돼 당시 드렸던 사과와 재차 잘못을 인정하는 사과의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며 “이 과정에서 두 분의 피해 용사에게 직접 사과한 듯한 표현으로 또다시 심려를 끼치고 상처를 드렸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불찰을 인정하고 자숙하겠다. 당분간 공개적인 선거운동은 중단하고, 유튜브 등 일체 방송 활동도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친명으로 분류되는 정 전 의원은 지난 11일 비명계 박용진 의원과의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승리해 오는 4월10일 치러지는 총선 후보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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