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무리뉴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주제 무리뉴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프리미어리그 우승한 적도 없는데 말을 너무 많이 한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제이미 캐러거에 대해 비판했다. 무리뉴 감독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캐러거는 왜 이렇게 말이 많은지 모르겠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한 적도 없는데 우승하려면 뭐가 필요한지 떠든다”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우승 청부사로 유명한 감독이다. FC 포르투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 빅클럽에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모두 성공적인 감독 커리어를 보낸 유일한 감독이다. 

또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맨유에서도 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서는 등 긴 시간 동안 명장으로 평가 받았다. 무리뉴 감독은 스스로를 ’스페셜원’이라고 부르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토트넘을 카라바오컵 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우승 청부사’ 무리뉴 감독은 로마에서도 성공적인 감독 커리어를 이어갔다. 첫 시즌 UEFA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로마의 14년 무관 행진을 끝냈다. 61년 만에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로마에 안겨줬다. 무리뉴 감독은 유럽대항전 트로피(UCL, UEL, UECL) 세 개를 든 최초의 감독이 됐다. 

지난 시즌에는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진출했으나, ’유로파의 왕’ 세비야 FC에 0-1로 패배하며 우승을 놓쳤다. 앤서니 테일러의 심판 판정이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무리뉴 감독은 심판을 향해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의 유럽대항전 결승전 승률 100%가 깨진 순간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로마에서도 ’3년차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2010년 레알 사령탑을 맡은 뒤 모든 구단에서 3년 이상 버티지 못했다. 세 시즌 이내에 팀을 떠나거나 경질을 당하며 3년차 징크스가 생겼다. 로마에서도 세 번째 시즌 결국 경질을 당하며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로마를 떠난 무리뉴 감독의 거취는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첼시, SSC 나폴리가 유력한 행선지로 떠올랐다. 사우디 프로리그 알 샤밥 취임 가능성도 생겼다. 현지에서는 무리뉴 감독이 알 샤밥과 접촉했다고 보도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무리뉴 감독은 최근 리버풀 레전드 캐러거와 부딪힌 적이 있다. 지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아스날이 3-1로 승리한 뒤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마틴 외데고르가 격한 세레머니를 펼치자 캐러거는 SNS를 통해 “너희가 승리했고 승점 3점을 따냈다. 빨리 터널로 들어가라. 진지하게 하는 이야기이다”라고 밝혔다. 

캐러거의 발언은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아스날의 레전드 출신 이안 라이트는 ”아스날의 세레머니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이해할 수 없다. 득점과 승리를 자축하는 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스날 팬들은 이 순간을 즐겨야 한다. 우리는 1위를 꺾었다”며 불편한 기색을 표현했다. 

그러자 무리뉴 감독도 한 마디 거들었다. 무리뉴 감독은 격한 세레머니를 펼치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는 SNS를 통해 ”승리 후 감독들의 세레머니에 대해서 나는 어떻게 생각할까? 이것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라고 게시하면서 이때까지 자신의 격한 세레머니 사진을 첨부했다. 

은퇴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 패널로 활동 중인 캐러거는 과거 무리뉴 감독에 대한 독설을 내뱉기도 했다. 토트넘에서 경질된 뒤 무리뉴 감독을 향해 캐러거는 ”다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보기 힘들 것”이라며 ”무리뉴는 다른 톱클래스 감독과 달리 수동적인 감독”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의 비판에 뼈를 맞았다. 현역 시절 캐러거는 리버풀에서 뛰면서 단 한 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도 경험하지 못했다. 반면 무리뉴 감독은 첼시 시절 총 세 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따냈다. 무리뉴 감독은 ”역대 수비수 TOP 1000에 거론된 적도 없으면서 말을 너무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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