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동 FC서울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 김기동 FC서울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김건일 기자] 김기동 감독과 함께 명가 재건을 선언한 프로축구 FC서울이 개막 세 번째 경기 만에 첫 승 축포를 터뜨렸다.

1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에서 일류첸코의 선제골과 기성용의 추가골을 더해 제주 유나이티드에 2-0 완승을 거뒀다.

서울은 개막전에서 광주FC에 0-2로 졌고 2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겼다. 세 번째 경기로 승점 3점을 더해 4위로 올라섰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세 경기 만에 승리다. 세 경기가 길었던 것 같다. 지난 번에 지난 경기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조금은 끈끈한 모습을 보여줬다. 제가 원하는 축구는 만족하지 않지만 오늘보다 내일이, 내일보다 모레가 좋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전반전에는 그래도 포지션에서 서서 사이드까지 전개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그런 모습을 후반전까지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이날 경기에서 최준과 류재문의 활약을 묻는 말에 “준이가 확실히 활동량이 있고 스피드가 있어서 적극적으로 상대를 괴롭히고 수비에서도 뒷공간 커버를 잘했다. 기대이상이었고 활력소가 됐다. 재문이에게도 경기가 끝나고 기대이상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자신감 있는 템포로 가자고 했는데 전반전부터 재문이가 좌우로 뿌려줬다. 3선에서 그림이 그려지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술라카에 대해선 “단점을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상대가 파고들지 않겠는가. 경험이 많고 발밑이 좋다. 사이 패스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두 경기를 뛰면서 전방위로 나가는 패스들이 불안했는데,  오늘은 잘 나가면서 공격 전개가 잘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

‘교체 카드를 세 장만 썼다’는 질문엔 “큰 이유는 없다. 고민을 많이 했다. 22세 카드로 (강)성진이를 써야 했는데…린가드를 다시 빼야 하나 했다. 예전 같았으면 교체했을 것이다. 끝까지 고민을 해서 세 장으로 끝났언 것 같다”고 했다.

린가드 교체를 고민한 구체적인 이유를 묻자 “몇 분 안 뛰는 선수가 설렁설렁대고 몸싸움 안 하면고 90분 동안 뛴 선수보다 덜 뛰면 축구선수가 아니다. 이름값으로 축구하나. 그러면 은퇴 선수들 데려오지…

정확하게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하루에 한 번씩 이야기한다. (린가드의) 말은 청산유수다. 그게 행동으로 안 나오면 안 되는 것이다. 습관을 바꿔서 우리 팀에 빨리 녹아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일류첸코를 박동진으로 교체했다’는 말엔 “일류첸코는 2년 간 90분 경기를 두 번 뛰었다. 90분은 아직까지 무리라고 생각했다. 그 자리에 누가 맞을까 고민했다. 신진이를 고민했는데 아직까지 만족하는 모습이 안 나왔다. 동진이가 앞에서 싸워주는게 맞지 않나 고민했다. ‘지난 경기에서 팬들에게 야유를 받았다가 이날 환호를 받았다’는 말엔 웃으며 “감독이라는 자리는 그런 것 같다. 결과를 내야 한다. 팬들은 결과가 나왔을 때 환호를 해주신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축구를 지지해줬으면 좋겠다.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했지만 재미있는 경기를 했을 때 환호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경기 한 경기 일희일비하지 않고 계속 즐기면서 응원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FC서울은 오는 31일 강원으로 이동해 시즌 네 번째 경기를 치른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홈으로 돌아가 오는 30일 포항 스틸러스와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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