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최민석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국내 ADHD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3만9696명으로 5년 사이 2.4배가량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20대, 30대가 전체 연령층에서 약 36%를 차지한 것으로 보아 성인 ADHD 진단을 받는 젊은층이 많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성인 ADHD는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를 의미하며 대부분은 아동기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동기에는 증상이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가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증상이 발현돼 뒤늦게 진단을 받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성인 ADHD 자가진단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어떠한 일을 할 때 일을 잘 마무리 짓지 못해 곤란을 겪는 일이 많다 △약속, 해야 할 일을 잊어버린 적이 많다 △사회적 상황에서 나 혼자 말을 너무 많이 또는 빠르게 한다고 느낀다 △지각이 잦고 시간관리를 어려워한다 △계획에 없는 큰 지출(충동구매)을 자주 하는 경향이 있다 등이다.
위 보기에 해당되는 항목이 있는 경우 정신건강의학과의 성인 ADHD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질병을 인지하지 못하고 단순히 성격이나 생활습관, 능력 부족 문제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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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치료를 받지 않고 증상을 방치할 경우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데, 실제 ADHD환자의 약 84%는 불안장애나 우울증, 공황장애 등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정신질환을 동반하고 있다고 밝혀졌다. 그 외에도 충동성이나 중독 등에도 취약해 알코올의존증, 알코올중독, 도박장애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에 제때 진단을 받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성인 ADHD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병력 조사 외에도 정량 뇌파 검사, 집중력 검사, 심리상담, 종합주의력 검사(CAT) 등 종합적인 검사를 시행하고 약물, 인지행동치료 및 동반된 질환을 포함해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굿이너프정신건강의학과 이재원 대표원장은 “성인 ADHD의 증상은 아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환자와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치료를 시작하면 문제가 됐던 다양한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만약 스스로 느끼기에 ADHD가 의심되는 경우 정신과에 내원해 자세한 검사 및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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