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4년만에 돌아오는 총선에 유일하게 25일만 선거운동해도 금뱃지를 다는 곳”

보수심장 대구가 또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

대구 북구에 내걸인 국민의힘 공천 현수막 [사진=북구 한 주민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막바지 공천 대미를 장식한 대구의 ‘국민추천제’와 ‘전략공천’에 대한 ‘심판론’이 대구 총선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19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대구 중남구의 ‘전략공천’과 북구갑, 동구군위군갑의 ‘국민추천제’ 후폭풍이 이어지면서 20여일 남은 대구 총선 민심이반 기폭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 중·남구에 전략공천된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과 ‘국민추천제’로 공천권을 거머쥔 동구군위군갑의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북구갑의 우재준 변호사 등 지역민들에게 전혀 생소한 인물들이 낙하산식으로 떨어지면서 ‘대구 핫바지론’이 다시 소환되면서다.

또 대구는 무조건 국민의힘 공천=당선이라는 오만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국민추천을 빙자한 전략공천이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고 폭력 공천이라는 얘기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지난해부터 수개월간 지역을 누빈 예비후보들에 대한 당원과 유권자의 선택에 앞서 중앙당 공관위의 작위적 전략 공천 행태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는 모양새다.

임재화 동구군위군갑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19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공천은 주민들에 대한 철저한 무시로 훼손돼 폭력적인 행태로 마무리 지었다”면서 “선수로 뛴 예비후보 입장에서는 어안이 벙벙하다. 정당민주주의라는 가면을 쓰고 그 속에는 폭력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행태였다”고 작심 비판했다.

국민의힘 국민추천제에 대한 비판 현수막 [사진=북구 주민의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배우고 믿었던 ‘정의’는 송두리째 버려졌다. 대통령과 비대위원장이 검사 출신이고 해서 그나마 공정을 조금 기대했는데 억장이 무너진다”면서 “현재 정부의 국가 권력이나 행정권 행사도 이런 식인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일갈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는 국민적 축제인데 역대 선거 중 가장 최악의 선거”라며 “이번 선거는 투표하러 갈 맛 안나네요”라고 여·야당의 공천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한쪽은 무자비하게 반대파만 잘라내는 뻔뻔한 공천을 하고 한쪽은 정체불명 공천을 하면서 무조건 찍어라고 한다”면서 국민의힘 대구 공천을 정체불명의 공천이라고 지적했다.

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구 방문이 예고되고 있지만 들끊고 있는 지역 민심을 다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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