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공동대표 체제 출범 미디어 설명회
“야구단 운영, 장기적으로 회사에 도움
무분별한 재무적 효율화 기업 경쟁력 훼손”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가 20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체제 출범 미디어 설명회’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3/CP-2023-0078/image-7953a023-cb82-405d-8bd2-287e6fc63a03.png)
엔씨소프트의 실적 악화에 따라 매년 수백억이 들어가는 야구단 운영에 대한 주주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커진 가운데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가 야구단 운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대표는 야구단 운영이 장기적으로 회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당장은 회사 상황이 어려운 만큼 비용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20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체제 출범 미디어 설명회에서 “여러 주주분들이 실적이 악화된 현 시점에서 야구단 운영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여러 임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독자적으로 신중히 검토해왔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신규 게임을 마케팅하는 측면, 우수 인재를 채용하는 측면, 엔씨가 콘텐츠 기업으로서 야구단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측면 등 긍정적인 점들을 고려해서 당장 매각보다는 야구단을 좀더 비용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엔씨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며 “다만 주주분들이 계속 이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계시기 때문에 수시로 그 경과와 비용 효율성을 검토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해 야구단을 매각한다면 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생각도 밝혔다. 박 대표는 “여러 가지 효율화 작업에 있어서 수익성 확보라는 재무적 측면은 매우 중요하나 이것만 보고 모든 것을 진행하는 건 위험하다“며 ”재무적 효율화는 단기적으로는 성과를 낼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핵심 역량을 훼손해서 기업 자체의 존폐 또는 기업의 경쟁력을 흔드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야구단 운영은) 재무적인 측면뿐 아니라 ’엔씨의 핵심 역량을 어떻게 강화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라는 관점에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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