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오른쪽)과 이강인이 21일 태국과 경기에 동반 출전할지 주목된다. /게티이미지코리아손흥민(오른쪽)과 이강인.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슛돌이’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고개를 숙였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불거진 ‘탁구 게이트’에 대해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제 다시 뛴다. 21일(홈)과 26일(원정) 치르는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3, 4차전을 준비한다.

지난 일은 지난 일이다. 기회가 주어지면 집중해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해야 한다. 기본 기량과 현재 컨디션만 놓고 본다면, 태국전에서 이강인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황소’ 황희찬이 부상으로 빠져 있어 2선 공격 에너지 보충을 위한 적임자로 비친다. 2023 아시안컵처럼 손흥민과 함께 2선 공격 중심을 잡을 수 있다.

황선홍 감독은 갑자기 지휘봉을 잡았다. 임시 사령탑에 올라 태국과 2연전을 벌인다. 준비 시간이 많지 않아 큰 틀을 바꾸기는 어렵다. 새로운 얼굴을 꽤 뽑았지만 큰 변화를 주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2023 아시안컵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멤버들을 주축으로 판을 짤 공산이 크다. 기본을 지키면서 보완해야할 부분에 새 얼굴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은 2023 아시안컵에서 ‘짠물 축구’를 구사했다. 조별리그 F조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조 선두를 차지한 사우디아라비아와 3차전에서도 실점하지 않고 0-0 무승부를 거뒀다. 16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1-2로 밀렸으나, 아시안컵 본선 4경기에서 2골만 내줬다. 탄탄한 수비를 구축했고, 날카로운 역습도 보였다. 

이강인이 태국전 선발 출전할지 관심이 쏠린다. /게티이미지코리아

21일 경기에서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나올 가능성이 짙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에 뒤지고 원정 불리함을 안고 싸우기에 수비를 매우 두껍게 할 수도 있다. 한국으로서는 태국의 밀집수비를 뚫어야 승산을 높인다. 가장 강력한 공격 옵션인 손흥민과 이강인에게 기대를 걸 수 있다. 조규성이나 주민규를 원톱으로 내세우고 손흥민과 이강인이 2선 공격을 담당하는 밑그림이 그려지고, 손흥민이 원톱에 서고 이강인이 뒤를 받치는 것도 가능하다.

한국은 아시아지역 2차예선 1, 2차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싱가포르를 홈에서 5-0으로 대파했고, 중국을 원정에서 3-0으로 꺾었다. 이번 태국과 2연전에서 모두 이기면 사실상 3차예선행을 확정한다. 2위권과 격차를 벌리면서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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