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배 뒤집히기 직전, 선장이 아내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

일본 해상에서 사망한 남편의 마지막 문자가 가슴을 울린다.

지난 20일 오전일본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무쓰레섬 앞바다에서 한국 선박이 전복됐다.

화학제품을 운반하던 수송선이었다.

수송선은 아크릴산 980톤을 싣고 지난 18일 효고현 히메지항을 출발해 울산으로 가고 있었다.

사고 당일은 강풍과 높은 파도 때문에 무쓰레섬 앞바다에서 닻을 내리고 정박 중 일을 당했다.

배에는 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8명, 중국인 1명 총 11명이 타고 있었다.

일본 해상보안부는 이날 오전 7시쯤 “배가 기울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구조활동을 벌였다. 그 결과 9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이중 한국인 1명 등 8명이 사망했다.

선장은 아직 행방을 알 수 없다. 그는 양산에 사는 60대다. 21일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선장은 전복 직전 아내에게 문자를 보냈다. “여보 사랑해”라는 문자였다. 아내는 “사랑해”라고 답했지만 선장이 읽은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현재 아내는 자녀 2명을 데리고 선사 사무실 내 대기실에서 남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21일에도 일본 해상보안청이 사고 현장을 수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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