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김민재의 새 유니폼을 구매한 송민아씨와 정민선씨/최병진 기자

[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처음에는 별로였는데 실제로 보니 예뻐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른다.

이날 대표팀은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한국의 유니폼 스폰서인 나이키는 지난 19일 축구대표팀의 유니폼을 공개했다.

나이키는 “새로운 한국 2024 대표팀 유니폼은 찬란한 예술적 전통을 재해석해 새로운 세대의 축구에 영감을 불어넣었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당신과 호흡할 수 있도록 Dri-FIT ADV로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홈 유니폼은 한국을 상징하는 붉은 색을 바탕으로 깃과 소매애 단청 문양이 새겨졌다. 원정 유니폼은 짙은 검은색과 은은하게 빛나는 진주색 디지털 패턴으로 나전칠기를 재해석했다. 특히 홈과 원정에 모두 호랑이 발톱 자국 문양을 새겨 ‘아시아 호랑이’의 정체성을 살렸다.

축구대표팀의 새 유니폼/대한축구협회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생기가 있어 보인다”, “밝아서 좋다”는 반응과 함께 녹색의 골키퍼 유니폼과 함께 비교하며 “한우와 상추쌈 같다”라는 불만도 있었다.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태국전 당일 현장 분위기는 달랐다. 새 유니폼 판매처에는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많은 팬들이 줄을 서며 유니폼 구매를 위해 줄을 섰다. 또한 주장 손흥민의 유니폼은 일찍이 품절됐다.

인천에서 온 송민아씨는 캡틴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매한 뒤 “사실 말들이 많아서 걱정을 했다. 근데 실제로 보니 붉은 악마를 상징하는 것 같고 예쁜 느낌이다. 그래서 구매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민재 유니폼을 구매한 정민선씨 또한 한우 에디션이라는 말을 듣고 실망했는데 이 정도면 예쁜 한우 이것 같다(웃음). 만족스럽다”라고 평가했다. 두 팬 모두 마킹이 선수들의 영어 이름으로 표기된 것에 만족했다.

태국전을 앞두고 새 유니폼 판매처에 북적이는 팬들/최병진 기자

물론 아쉬움도 있었다. 송민아씨는 “점수를 주자면 75점 정도다. 더 붉은 느낌을 원했다”고 했고 정민선씨는 “지난 유니폼이 너무 예뻐서 60점을 주고 싶다”고 했다.

이번 A매치는 축구협회를 향한 불만으로 ‘보이콧’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전석 매진이 됐다. 송민아씨는 “보이콧을 하자고 했는데 실제로 와서 응원을 하는 게 선수들한테도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경기장을 가득 채워 응원을 하는 게 대한민국 국민의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민선씨는 “이렇게 응원을 하는데 선수단과 축구협회 모두 반성을 안 하면 그게 더 문제인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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