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이 정도면 올 시즌 ’부상의 저주’에 빠진 것이 분명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핵심 센터백으로 부활한 해리 매과이어가 A매치 기간에 부상을 당했다. 

매과이어는 2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67분 동안 활약했다. 이날 경기에서 매과이어는 후반 22분 루이스 덩크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잉글랜드는 매과이어가 빠지자 수비의 균열이 생겼다. 지속적으로 브라질에 찬스를 내줬고, 결국 17세 공격수 엔드릭에게 후반 35분 결승골을 얻어 맞아 0-1로 패배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브라질과 친선전에서 핵심 수비수 두 명을 부상으로 잃었다. 전반 20분 카일 워커도 부상으로 아웃됐다. 경기까지 패배하며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맨유도 비상이 걸렸다. 매과이어가 부상으로 정밀 검진을 받게 됐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매과이어는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잠재적인 부상을 입은 후 검사를 받기 위해 잉글랜드 대표팀 캠프를 떠났다”고 밝혔다. 

매과이어는 2019년에 레스터 시티를 떠나 맨유로 이적했다. 당시 맨유는 잉글랜드 국적으로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한 매과이어 영입에 당시 수비수 최고 이적료 기록인 8500만 파운드(약 1400억원)를 지불할 정도로 많은 기대를 걸었다. 

역대 수비수 최고 이적료라는 부담감을 안았던 매과이어는 맨유 수비의 중심을 잡았고 주장 완장까지 달며 ‘리더’로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2021-22시즌부터 부진에 빠졌다. 매과이어는 황당한 패스 미스를 저지르거나 상대 공격수를 놓치면서 맨유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지난 시즌 새롭게 부임한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매과이어를 철저하게 외면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즈와 라파엘 바란에게 주전 자리를 맡겼다. 지난 시즌 매과이어는 프리미어리그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 중 선발 출전 경기는 단 8경기였다. 

결국 매과이어가 지난 여름에 팀을 떠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첼시 등과 이적설이 났다. 하지만 매과이어는 잔류를 했고 동시에 부활의 기회도 잡았다. 지난 11월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서 매과이어가 선발로 나섰다. 매과이어는 맹활약을 펼치며 수비를 이끌었다. 매과이어는 프리미어리그 11월 이달의 선수상까지 수상했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이미 사타구니 부상을 당하면서 한번 스쿼드에서 제외됐던 매과이어는 FA 32강 뉴포트 카운티와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좋은 퍼포먼스로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브라질과 경기에서 또다시 부상을 당해 소속팀 맨유로 복귀했다. 

다행히 매과이어는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로마노는 ”매과이어는 심각한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 스캔을 통해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유는 올 시즌 유독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시즌 초반 바란, 마르티네즈, 조니 에반스, 빅토르 린델로프 등 센터백이 모두 부상으로 결장한 이력이 있다. 이 밖에도 루크 쇼, 티럴 말라시아는 이미 시즌 아웃이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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