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4·10 총선을 16일 앞두고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거세지자, 더불어민주당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지지율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범민주당 내부에선 직접적으로 견제에 나서기보단 ‘몰빵론'(지역구는 민주당·비례대표는 민주연합)을 부각하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의 디지털수사망(디넷·D-NET) 보관·활용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모양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의 위성정당 민주연합보다 높은 지지율이 나오면서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 조사(응답률은 4.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한 결과,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는 29.8%, 조국혁신당은 27.7%, 민주연합은 20.1%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국민의미래는 1.3%p 하락, 조국혁신당과 민주연합은 각각 0.9%p, 2.1%p 상승했다.

이외 정당은 새로운미래 4.6%, 개혁신당 4.1%, 녹색정의당 3.1%, 자유통일당 2.8%로 나타났다. 기타 정당은 1.9%,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5.9%다.(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조국혁신당과 민주연합 등 ‘범진보 비례정당’의 지지율을 합치면 여당의 위성정당보다 높은 수치지만, 막상 민주당 내부에선 독자적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다 보니, 민주당 지지층과 범민주 정당은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보다 ‘몰빵론’을 부각하고 있다.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조국혁신당에 대해 “윤석열 정부 독주 견제를 위해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도 ‘경쟁’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독선·독주를 견제한다는 측면에서 서로 협력관계”라면서도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해야 되고, 다수당을 이뤄야 하는 입장에선 한 석이 아쉬운 만큼 서로 경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선 “그동안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일어난 데 대한 민주당 지지자들의 경고성 여론조사가 나온 것 같다”며 “호남 현역의원이 많이 바뀐 것에 대해 지지자들이 실망해 떠난 부분 또는 발언 자체가 시원한 것도 있다”고 분석했다.

25일 오전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앞 도로에서 출근길 인사를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음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백승아 민주연합 공동대표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목적은 동일한 만큼, 국민의미래보다 높은 지지를 받게 되어서 승리해야 입법권을 수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조국혁신당의 약진이 민주연합의 부진(의석수 감소)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는 지적에 대해선 “저희는 다른 당도 열심히 하듯이 저희만의 장점을 살려 국민에게 어필하고 다가가려고 노력 중”이라고 견제했다.

백 공동대표는 더욱이 민주 지지층이 주장하는 ‘몰빵론’을 두고선 “제가 먼저 말씀드리기 전에 (지지자들이) 제가 지나가면 막 몰빵을 외친다”며 “몰빵은 단순한 선거용 ‘캐치프레이즈’만은 아니고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 이 몰빵 정신으로 기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분야에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저희 연합에서 각계각층 현장 전문가들 모셨으니, 이를 토대로 열심히 몰빵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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