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장예찬 무소속 후보와 선거 유세 도중 신경전을 벌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4일 오후 부산시 수영구 유세 현장에서 장예찬 무소속 후보와 신경전을 벌였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시 수영구에서 열린 유동철 후보 지원 유세에서 장 후보 유세 차량과 마주쳤다. 이들은 도로 양측에 서서 서로를 향해 언쟁을 벌였다. 이 대표는 처음 장 후보를 신경 쓰지 않으려 했으나, 장 후보의 거친 발언이 이어져 벌어진 일이다.

앞서 장 후보는 유세 현장에 조명현 전 비서관을 대동했다. 조 전 비서관은 2021년 3월 경기도청 7급 공무원으로 입사해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비서실에서 근무한 인물이다. 그는 퇴사 후 가명으로 이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불법 사용과 불법 의전’ 의혹을 폭로했다.

장 후보는 이 대표를 향해 “김혜경 여사에게 피해당한 공무원 조명현 씨가 여기 있다”며 “아무도 안 건드릴 테니 겁먹지 말고 여기 와서 사과 한마디 해달라”고 소리치며 요구했다. 또 “경기도 법인카드로 아침마다 샌드위치 등 음식을 사다 나르고 많이도 해드셨잖나”라며 “우리 남자답게 얼굴 한번 보고 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예찬 부산 수영구 무소속 후보가 4일 부산시 수영구 올리브영 부산수영로점 인근 거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심지어 장 후보는 유세차량에서 내려 이 대표에게 진입을 시도하려 했으나, 현장에 배치된 경찰 인력에 제지되기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유권자들을 향해 “참 못됐다. 이런 것을 선거방해죄라고 한다. 저게 장예찬 후보의 품격 같다. 저렇게 남의 얘기 안 듣고 일방적으로 저렇게 하는 거 본인의 권리라고 생각한다”며 “존중하실 분은 존중하고 들을 사람은 들으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그는 “(장 후보를) 귀엽게 봐달라. 이렇게 해야 신문에 한 줄이라도 나오지 않겠나. 인천에서도 유세하는데 상대 후보가 거기를 떠나지 않고 계속 왔다가 갔다 했다”며 “7번(장 후보)이 왔다 갔다 하는데 결국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에 굴복해 선거 포기할 거다. 드센 척하지만 결국 권력에 굴복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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