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연일 윤석열 대통령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비교하며 직격하고 있다. 총선 막판 ‘범민주 진보’ 세력을 결집해 현 당 지지율의 상승을 이끈 ‘尹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실으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조국 대표는 8일 오후 경기 성남시 위례중앙광장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악의 상황인 코로나19를 가장 모범적으로 문재인 정부가 해결했다”면서 “근데 지금은 코로나19 위기가 없는 상태에도 더 민생 위기가 왔다는 얘기는 윤석열 정권의 무능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8일 오후 경기 성남시 위례중앙광장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국혁신당]

조 대표는 “지난번 문재인 정부 때 코로나19 위기와 현재 민생 위기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 위기는 당시 대한민국 정부의 잘못과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우리나라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여러 가지 소상공인과 모든 사람이 고통받았고 그 와중에도 한국이 코로나19 위기를 잘 극복했다는 평가는 받은 거 아니냐”며 “저희가 조사를 해보면 현재 우리나라에 자영업자분들이 특히 코로나19 때보다 훨씬 안 좋다고 다들 얘기를 하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의대 증원에서도 두 대통령이 능력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때 (의사) 파업이 있었다. 그때 문재인 정부는 의대 정원을 (10년간 매 해) 400~500명 정도 늘려야 된다”고 했다며 “그런데 두 가지 조건이 있었다. 하나는 단계별로 천천히 올리는 것. 둘째는 늘어나는 의대 정원은 지역의 공공의료 분야 쪽에 종사하도록 배치해야 한다”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갑자기 2000명(증원)을 얘기하면서 지금 얘기한 문재인 정부 때 두 가지 조건이 사라졌다”며 “하등 해결책이 없다. 의사분들 포함해서 국민이 전혀 호응을 안 해주니까 슬그머니 물러가면서 또 다른 생각을 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현 윤 정권의 약점으로 평가되는 ‘민생 위기’와 ‘의대 증원’ 안건에 대해 문 전 대통령과 비교해 평가 절하하며, ‘검찰독재 조기종식’이라는 당 색깔을 선명히 하는 모습이다. 특히 ‘범야권 원로’인 문 전 대통령을 칭찬하며 윤 정권에 대한 반감이 큰 진보층 지지자들도 품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3월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회동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조 대표는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외신기자협회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윤 정권 이후) 경제는 활력을 잃고, 남북 대화는 단절되면서 윤석열 정부가 우리 국민이 피와 땀으로 지켜온 민주공화국 가치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국민의 자부심, 자존심을 망가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눈 떠보니 선진국’ 지난 문재인 정부 때 언론에도 심심찮게 등장하던 말”이라며 “그런데 요샌 ‘눈 떠보니 후진국’이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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