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팔은 안으로 굽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팔도 안으로 굽었다. 에릭 다이어를 향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경쟁은 드라마틱하게 흐르고 있다. 올 시즌 중반까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부동의 주전으로 군린했다. 하지만 판도가 뒤집혔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에릭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오면서 부동의 주전은 다이어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됐다. 지금 두 선수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절대 신뢰를 받고 있고,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방출설에 시달리고 있다. 

다이어의 주전 등극은 유럽을 놀라게 했다. 그는 토트넘에서 전력 외 취급을 받던 선수였기 때문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다이어를 외면했고, 다이어는 방출 1순위로 지목됐다. 이런 다이어가 독일 최강의 팀으로 갔는데, 단 번에 주전으로 등극했고, 단 번에 감독의 절대 신뢰를 받고 있다.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다. 

현지에서도 수비의 나라 이탈리아에서 최우수 수비상을 받은 김민재가 토트넘의 계륵에 밀리는 것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다. 

아직도 논란인 가운데 토트넘의 소식을 전하는 ‘Hotspur HQ’가 나섰다. 그들은 토트넘을 위한 매체다. 팔은 안으로 굽을 수밖에 없다. 이 매체는 김민재가 아닌 다이어를 전폭 지지했다. 

왜?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10년을 뛴, 그들과 오랜 인연을 맺은 선수이기 때문이다. 다이어는 2014년 토트넘으로 이적해 올 시즌까지 10시즌 동안 356경기를 뛰었다.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의 간판 수비수로 영향력이 컸다. 

이 매체는 ”토트넘 벤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진출했다. 다이어가 돌아왔다. 다이어는 현재 투헬 체제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출전 시간을 확보하면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흥미로운 상황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한국의 슈퍼스타 김민재와 계약을 했다. 다이어는 훌륭한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다이어의 갑작스러운 두각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명백한 후보였다. 이런 다이어가 김민재보다 나은 선택인가? 어려운 경우라고 생각한다. 다이어가 김민재를 밀어내고 선발로 된 것은 확실한 논란의 대상이다. 하지만 다이어가 있을 때 포백에 더욱 안정감이 있었다. 다이어가 경기장에 있을 때 선수단의 정신력도 좋아졌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토트넘 팬들이 응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지금 상황은 다이어와 토트넘 팬들 모두에게 긍정적인 상황이다. 다이어는 10년을 넘게 토트넘에 충성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비록 다이어가 김민재를 넘어 선발로 나서야 하는 건 논쟁이 될 수 있지만, 토트넘 팬들에게는 다이어 선발이 분명히 좋은 것이다. 우리가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UCL 8강에 선발로 나올 줄을 몰랐지만, 토트넘 팬이라면 누구나 다이어가 좋은 경기를 하기를 바라고, 경쟁자들과 이기는 것을 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릭 다이어, 김민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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