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와 미즈하라 잇페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통역이었던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스포츠 도박 빚을 갚기 위해 2년 동안 1600만 달러(약 219억원) 이상을 훔쳤다는 사실도 놀라운데 이를 위해 치밀한 거짓말까지 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미국 CNN, USA투데이, CBS스포츠 등 현지 언론들은 12일(한국시각) “미즈하라가 오타니로부터 1600만 달러 이상을 가로챘고, 은행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마틴 에스트라드 검사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2021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오타니의 은행계좌에서 무단 이체를 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복수 언론에 따르면 미즈하라가 불법 스포츠 도박에 임한 횟수는 약 1만 9000건에 달했다. 2년 동안 미즈하라는 엄청난 금액을 따기도 했지만 반대로 그 이상의 금액을 잃었다. 잃은 금액은 만회하기 위해서는 오타니 계좌에서 돈을 빼 사용했고, 도박으로 벌어들인 금액은 모두 자신의 계좌로 넣는 행동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미즈하라의 치밀한 계획과 거짓말 행적까지 밝혀져 충격을 줬다.

오타니 쇼헤이와 미즈하라 잇페이./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LA 에인절스와 계약한 뒤 미국으로 왔을 때 은행 계좌를 만드는 것을 도왔다. 그리고 오타니의 대리인, 회계사, 재무 고문 등이 오타니의 계좌에 접근하는 것을 막아놨다.

이후 미즈하라는 온라인을 통해 오타니의 계좌에 접속했고, 그렇게 불법 도박에 나선 것이다. 치밀한 계획을 세웠던 미즈하라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소름 돋는 거짓말도 있었다.

미즈하라가 이체 승인을 위해 오타니를 사칭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미즈하라는 은행 직원들에게 오타니라고 거짓말을 한 뒤 오타니의 신상 정보를 알려줬다. 이는 통화 녹음이 되어 있었고, 수사기관은 이를 압수했다.

미즈하라는 오는 13일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최대 30년형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즈하라가 어떠한 형량을 받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LA 에인절스 시절 미즈하라 잇페이./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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